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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27일 배당락으로 0.8% 하락 출발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6일 “올해부터는 배당 선진화 정책에 따라 연말을 배당 기준일로 삼지 않는 회사들이 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말을 배당 기준일로 삼지 않은 회사는 120개사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배당액은 약 10조 1000억 원이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말 유가증권시장 전체 배당금이 25조 8000억 원이었고 10조 1000억 원은 39.2%에 해당한다”며 “이 비율과 최근 시가총액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27일 코스피는 약 0.79% 하락한 채 개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 연구원은 “과거 지수는 평균적으로 배당락 지수보다 높은 수준에서 개장하고는 했다”며 “2010~2021년 평균 배당락 지수의 25% 수준에서 개장된 만큼 이번에는 0.2% 하락 수준으로 개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배당락은 배당 기준일을 지나 배당금 받을 권리가 소멸하는 것을 의미한다. 배당락일에는 12월 결산 법인의 주식을 매수해도 현금 배당을 받을 권리가 없어 그만큼 떨어진 가격으로 개장한다.
금융투자 업계는 기존 12월 배당을 유지하는 고배당주에 대해서는 연초에 매수할 것을 조언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통상 고배당주는 연말 투자 수요가 몰리지만 통계적으로는 연초 배당락이 더 큰 경우가 많다”며 “특별한 호재가 있지 않다면 기존 연말 기준일을 유지하는 고배당 기업들은 연초 배당락으로 하락할 때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이번에 배당 기준일 변경을 발표한 기업들은 연말연시에 주가 변동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 연구원은 “만약 배당 기준일을 주총 이후로 변경한 기업임에도 27일 주가가 급락하는 종목이 있다면 매수 기회로 활용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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