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아파트·병원·공장 잇단 화재…”화마의 계절, 예방만이 최선”

아시아경제 조회수  

최근 큰 화재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겨울철 화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성탄절 ‘참변’…아파트 화재로 가족 지키려던 두 남성 숨져

성탄절인 25일 새벽 서울 도봉구 방학동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불로 숨진 30대 남성 2명은 모두 가족을 지키려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임모 씨(37)는 119에 최초로 화재 신고를 했으며, 70대 부모님과 동생을 먼저 대피시키고 가장 마지막에 집에서 탈출해 옥상 쪽으로 향했다. 그러나 임씨는 옥상에 다다르지 못한 채 11층 계단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또 다른 사망자인 박모 씨(33)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4층에 거주하는 박씨 부부는 화재를 피해 각각 7개월, 2살 자녀를 안고 뛰어내렸다. 불이 난 사실을 안 박씨는 아내와 2살배기 딸을 먼저 대피시켰다. 아내 정씨(34)가 첫째 딸을 아파트 1층에 놓여 있던 재활용 포대에 먼저 던지고서 뒤따라 뛰어내렸고, 이후 박씨도 막내딸을 안고 창밖으로 몸을 던졌다.

25일 오전 4시 57분께 이 아파트에서 난 불로 2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 소방 당국은 인원 150명에 장비 40대를 투입해 신고 접수 약 1시간 40분 만인 오전 6시 37분쯤 불길을 잡았다.

경찰·소방·한국전기안전공사 등으로 이뤄진 합동 감식팀은 2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20분께까지 21명을 투입해 화재 현장에 대한 감식을 진행했다. 감식팀은 아파트 301호 작은 방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봤다.

경찰은 도봉경찰서 강력1팀 등 3개 팀을 투입해 화재 원인과 경위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26일에도 이어진 화재…인명피해는 없어

26일 오전 0시 43분께 인천시 남동구 남촌동 남동국가산업단지 내 가스레인지 후드 제조공장에서도 불이 났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화재가 확산하면서 공장 건물 3곳이 탔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17분 만인 오전 1시께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소방관 등 311명과 펌프차 등 장비 85대를 현장에 투입해 화재 발생 2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고, 이날 오전 3시 53분께 경보령을 해제했다.

이어 오전 2시 30분께 경기 가평군 청평면에 있는 창고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창고 용도로 쓰이던 목조 건물 3개 동과 조립식 패널 건물 1개 동이 완전히 불타 소방서 추산 약 28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창고에는 식당에서 쓰이던 각종 집기와 비품이 보관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오전 6시 58분께 서울 서대문구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도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산모와 신생아 등 45명이 대피하는 일이 있었다. 소방 당국은 인력 80명, 차량 23대를 동원해 약 20분 만인 오전 7시 15분께 완전히 불을 껐다. 소방은 이 건물 지하 1층 건조기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사건은 모두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겨울철 대형 화재로 인명 피해 가장 많아…”담배꽁초·온열기 등 주의 필요”

한편 소방청은 지난 10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겨울철 화재로 연평균 108명이 숨지고 601명이 다치는 등 70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는 봄(640명)이나 가을(529명), 여름철(510명)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보다 높은 수치다. 겨울철 화재 건수는 연평균 1만1030건씩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겨울은 춥고, 건조해 난방기기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화재 건수와 인명 피해 비율이 4계절 중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이다.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50.8%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23%), 기계적 요인(10.4%), 원인 미상(9.4%) 등 순으로 나타났다.

부주의 주요 원인으로는 담배꽁초가 28.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소방청은 겨울철은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일상에서 경각심을 가지고 화재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아시아경제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AI 추천] 공감 뉴스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이런게 현실 드림카” 포르쉐 가격, 벤츠 AMG CLE 53 카브리올레 출시
  • “가격 2배? 타스만 사겠네” 7천짜리 포드 브롱코 잘 팔릴까 한숨 푹
  • “렉스턴 픽업 계약 취소!” 3천짜리 기아 타스만 역대급 스펙
  • “옵션 비싸겠네” 현대차 신차에 들어갈 역대급 기능 공개
  • “25년만의 후륜 구동 볼보” 아이오닉부터 테슬라까지 잡으러 온다!
  • “도대체 언제 나와?” 예비 오너들 목 빠지게 하는 EV5 알아보기
  • “겨울에도 끄떡없는 BYD 전기차?” 믿기 어려운 저온 주행거리에 갑론을박
  • “부모님 얼굴 좀 보자” 횡단보도 시민까지 위협한 무개념 10대 폭주족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페디 트레이드 추진” KBO에서 ML 역수출된 건 좋은데…CWS-STL 거쳐 2년간 4팀? ‘저니맨 임박’

    스포츠 

  • 2
    김치 냄새 때문에 버린 도마만 수십 개… '이것' 하나면 더 이상 버리지 않아도 됩니다

    여행맛집 

  • 3
    성수핫플이 용산에? 데이릿 용산점, 용산역맛집 인정!

    여행맛집 

  • 4
    “단종됐던 이 車”.. 401km 주행거리와 1,800만 원대 가성비로 새롭게 재등장

    차·테크 

  • 5
    해외파·FA 제치고 김태형에게 찜…롯데 33세 유격수 성공시대? 무에서 유를 창조한 인간은 아름답다

    스포츠 

[AI 추천] 인기 뉴스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지금 뜨는 뉴스

  • 1
    '벨링엄 항의→퇴장' 레알 마드리드, 수적 열세로 오사수나와 1-1 무승부..."내 자신에 대한 표현이었다"

    스포츠 

  • 2
    개모차만 타면 왕처럼 앞다리 걸치고 앉는 강아지

    뿜 

  • 3
    마지막 나레이션이 명대사 그 자체로 남은 영화

    뿜 

  • 4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많은 사람들이 뽑은 가장 인상깊었던 대사

    뿜 

  • 5
    “9,500개 별이 펼쳐진다”… 대한민국 최대 규모 천문대 체험

    여행맛집 

[AI 추천] 추천 뉴스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이런게 현실 드림카” 포르쉐 가격, 벤츠 AMG CLE 53 카브리올레 출시
  • “가격 2배? 타스만 사겠네” 7천짜리 포드 브롱코 잘 팔릴까 한숨 푹
  • “렉스턴 픽업 계약 취소!” 3천짜리 기아 타스만 역대급 스펙
  • “옵션 비싸겠네” 현대차 신차에 들어갈 역대급 기능 공개
  • “25년만의 후륜 구동 볼보” 아이오닉부터 테슬라까지 잡으러 온다!
  • “도대체 언제 나와?” 예비 오너들 목 빠지게 하는 EV5 알아보기
  • “겨울에도 끄떡없는 BYD 전기차?” 믿기 어려운 저온 주행거리에 갑론을박
  • “부모님 얼굴 좀 보자” 횡단보도 시민까지 위협한 무개념 10대 폭주족들

추천 뉴스

  • 1
    “페디 트레이드 추진” KBO에서 ML 역수출된 건 좋은데…CWS-STL 거쳐 2년간 4팀? ‘저니맨 임박’

    스포츠 

  • 2
    김치 냄새 때문에 버린 도마만 수십 개… '이것' 하나면 더 이상 버리지 않아도 됩니다

    여행맛집 

  • 3
    성수핫플이 용산에? 데이릿 용산점, 용산역맛집 인정!

    여행맛집 

  • 4
    “단종됐던 이 車”.. 401km 주행거리와 1,800만 원대 가성비로 새롭게 재등장

    차·테크 

  • 5
    해외파·FA 제치고 김태형에게 찜…롯데 33세 유격수 성공시대? 무에서 유를 창조한 인간은 아름답다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벨링엄 항의→퇴장' 레알 마드리드, 수적 열세로 오사수나와 1-1 무승부..."내 자신에 대한 표현이었다"

    스포츠 

  • 2
    개모차만 타면 왕처럼 앞다리 걸치고 앉는 강아지

    뿜 

  • 3
    마지막 나레이션이 명대사 그 자체로 남은 영화

    뿜 

  • 4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많은 사람들이 뽑은 가장 인상깊었던 대사

    뿜 

  • 5
    “9,500개 별이 펼쳐진다”… 대한민국 최대 규모 천문대 체험

    여행맛집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