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 시장 불황으로 국내 기업 역시 대규모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주요 기업들은 작년과 달리 영업이익이 최소 반 토막 난 것으로 점쳐진다. 규모가 큰 대기업일수록 오히려 수요 위축에 따른 피해가 커 적자 전환을 면치 못했다. 최근 들어 메모리 등 반도체 지표가 잇따라 개선되고 있지만 결국 내년 세트(완제품) 산업 경기 침체가 관건일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 실적은 곤두박질쳤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SK하이닉스, DB하이텍, LX세미콘을 대상으로 올해 실적을 추정한 결과 모든 기업이 급격한 하락 곡선을 그렸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침체하자 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팹리스(반도체 설계) 등 분야에 상관없이 그에 따른 악영향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증권가 전망치 등에 따르면 앞선 4개사는 올해 도합 영업손실 22조3627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 기준 도합 영업이익 31조7117억원을 냈던 것과 전혀 상반되는 것이다. 여기엔 단연 삼성전자 DS와 SK하이닉스 대규모 적자 영향이 컸다. 올해 양사는 각각 영업손실 14조3930억원, 8조3649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적자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른 기업 역시 올해 수익이 절반 이상 줄어들기는 마찬가지다. DB하이텍은 올해 영업이익 28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작년 7687억원과 비교했을 때 63%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LX세미콘도 같은 기간 3106억원에서 1122억원으로 줄며 약 64% 감소한 수치를 보일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매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작년 4개사 합산 매출은 약 146조8762억원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매출이 100조원에도 못 미치는 99조6366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업별로는 올해 △삼성전자 DS 64조8310억원(-34%) △SK하이닉스 31조7677억원(-29%) △DB하이텍 1조1567억원(-31%) △LX세미콘 1조8812억원(-11%) 등으로 모두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들어 반도체 시장에 업턴 신호가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 당장 계속 떨어지던 메모리 제품 가격이 두 달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D램(PC용 D램 DDR4 8Gb 범용제품 고정거래가격 기준)은 지난 10월 1.50달러에서 11월 1.55달러로 연이어 가격이 올랐다. 또 낸드(메모리카드·USB 범용제품 128Gb MLC 고정거래가격 기준)는 올해 10월 3.88달러에서 지난달 4.09달러로 반등했다. 낸드는 9개월 만에 4달러대에 진입한 것이다.
반도체 재고율도 아직 변동이 있지만 조금씩 떨어지는 추세다. 재고율은 출하되는 반도체 대비 재고가 얼마나 있는지를 의미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9월 131.49%로 작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작년엔 최대 170.97%로 200%를 넘지 않았지만 올해 4월 263.29%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결국 관건은 내년 전방산업 경기가 얼마나 회복하느냐다. 메모리 등 반도체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반도체가 탑재되는 세트 수요가 나아지지 않으면 다시 가격이 떨어질 수 있어서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반도체 기업의 인위적인 감산 시행으로 공급이 줄자 자연스레 수급이 개선됐고 이에 제품 가격이 오르는 등 시장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반도체 감산은 수요가 줄어든 시장 환경을 바꿀 수 없으니 기업 입장에서 마련한 자구책”이라며 “전방산업 경기가 나아져야 반도체 시장에서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 실적은 곤두박질쳤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SK하이닉스, DB하이텍, LX세미콘을 대상으로 올해 실적을 추정한 결과 모든 기업이 급격한 하락 곡선을 그렸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침체하자 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팹리스(반도체 설계) 등 분야에 상관없이 그에 따른 악영향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증권가 전망치 등에 따르면 앞선 4개사는 올해 도합 영업손실 22조3627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 기준 도합 영업이익 31조7117억원을 냈던 것과 전혀 상반되는 것이다. 여기엔 단연 삼성전자 DS와 SK하이닉스 대규모 적자 영향이 컸다. 올해 양사는 각각 영업손실 14조3930억원, 8조3649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적자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른 기업 역시 올해 수익이 절반 이상 줄어들기는 마찬가지다. DB하이텍은 올해 영업이익 28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작년 7687억원과 비교했을 때 63%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LX세미콘도 같은 기간 3106억원에서 1122억원으로 줄며 약 64% 감소한 수치를 보일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매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작년 4개사 합산 매출은 약 146조8762억원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매출이 100조원에도 못 미치는 99조6366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업별로는 올해 △삼성전자 DS 64조8310억원(-34%) △SK하이닉스 31조7677억원(-29%) △DB하이텍 1조1567억원(-31%) △LX세미콘 1조8812억원(-11%) 등으로 모두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들어 반도체 시장에 업턴 신호가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 당장 계속 떨어지던 메모리 제품 가격이 두 달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D램(PC용 D램 DDR4 8Gb 범용제품 고정거래가격 기준)은 지난 10월 1.50달러에서 11월 1.55달러로 연이어 가격이 올랐다. 또 낸드(메모리카드·USB 범용제품 128Gb MLC 고정거래가격 기준)는 올해 10월 3.88달러에서 지난달 4.09달러로 반등했다. 낸드는 9개월 만에 4달러대에 진입한 것이다.
반도체 재고율도 아직 변동이 있지만 조금씩 떨어지는 추세다. 재고율은 출하되는 반도체 대비 재고가 얼마나 있는지를 의미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9월 131.49%로 작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작년엔 최대 170.97%로 200%를 넘지 않았지만 올해 4월 263.29%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결국 관건은 내년 전방산업 경기가 얼마나 회복하느냐다. 메모리 등 반도체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반도체가 탑재되는 세트 수요가 나아지지 않으면 다시 가격이 떨어질 수 있어서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반도체 기업의 인위적인 감산 시행으로 공급이 줄자 자연스레 수급이 개선됐고 이에 제품 가격이 오르는 등 시장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반도체 감산은 수요가 줄어든 시장 환경을 바꿀 수 없으니 기업 입장에서 마련한 자구책”이라며 “전방산업 경기가 나아져야 반도체 시장에서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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