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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이 4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이 반복되며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에서는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낙연 전 대표의 움직임을 두고 당내 인사들 간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친명계인 김민석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해 ‘사쿠라(변절한 정치인) 노선’이라고 비난했다가 김 의원의 과거 탈당 이력을 거론하며 반박에 나선 비주류 의원모임 ‘원칙과상식’ 의원들과 언쟁을 벌였다.
강득구·강준현·이소영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반대하는 연서명을 진행했다가 ‘원칙과상식’으로부터 “민주당 의원들이 하나가 되어 한 사람의 목소리를 짓누르기에 여념없는 모습”이라며 “사안을 비판하려면 기준은 똑같아야 하는데, 송영길 전 대표, 추미애 전 대표와 조국 전 장관도 신당을 말하고 있지만 당내 그 누구도 이낙연 신당설처럼 비난하고 연서명하지는 않았다. 누가 하면 착한 신당이고 누가 하면 분열인가”라는 지적을 받았다.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의 예비후보자 자격심사 결과를 놓고도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 의원 지역구에 도전장을 낸 김윤식 전 시흥시장·최성 전 고양시장·이창우 전 동작구청장 등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이 연달아 부적격 판정을 받고, 이의신청까지 기각되면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김 전 시흥시장은 조정식 사무총장의 지역구인 경기 시흥을에, 최 전 시장은 한준호 의원 지역구인 경기 고양을에, 이 전 구청장은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갑에 각각 출마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의 심사에서 나란히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곧바로 이의 신청을 했으나, 이것마저도 이의신청처리위원회에서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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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최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재명의 민주당’이 ‘김정은의 수령체계’를 너무도 빨리 닮아가는 것 같아 섬찟하고 분노스럽다”고 반발했다.
그는 “민선 6기 4년 동안 당정협의가 이루어진 구체적인 사례와 예산을 11쪽 분량에 400여 정책과 예산을 증거자료로 제시했는데도 ‘당정 협력 일절 불응’이라는 죄목에 의해 사형이 집행됐다. 당사자의 직접적인 해명도 일체 듣지 않았다”면서 “담당자에게 기각의 이유가 뭐냐고 물으니, ‘그냥 기각’이란다. 그 어떤 다른 이유도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2024년 총선에서 지금까지 준비했던 고양을에서 정적을 제거했다고 기쁨의 축배를 들고 있을 지 모를 이재명 대표의 친위대와 북한식 경선이 아닌 108만 고양시민께 검증받고 심판받겠다”고 출마 강행을 예고했다. 또 “진짜 민주당을 만들고, 정말 깨어있는 시민들과 행동하는 양심세력과 함께 ‘개딸(개혁의딸,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과 ‘태극기 부대’가 아닌 ‘원칙과 상식을 지닌 민주주의 실천행동’과 함께 새롭게 시작하겠다”라고 이낙연 전 대표 신당 합류를 시사했다.
‘원칙과상식’도 입장문을 통해 “공직후보자 검증은 조정식 사무총장을 비롯한 친명의 사유화 대상이 아니다”라고 검증위의 심사 결과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검증위가 발표한 김 전 시장에 대한 부적격 결정 사유를 보면 검증의 잣대가 공정한지, 더 나아가 친명에 의해 사유화된 것은 아닌지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검증위가 부적격으로 든 사유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김 전 시장이 당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등으로 행위로 공천 결과에 불복하는 행위를 한 때에 해당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21대 총선 공천 당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당시 조정식 정책위의장의 시흥을 지역구에 대해 ‘예비후보 간 3파전 경선’을 결정했으나, 그 다음날 당 지도부는 ‘코로나19 추경 추가경정 예산심사가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 정책위의장이 경선에 참여하는 것이 쉽지않은 상황’이라며 공관위 결정을 반려하고 결과적으로 조정식 정책위의장으로 단수공천을 확정했다”며 “(김 전 시장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도 아니고 단수공천이 적법한 것인지 사법부의 판단을 구해보자는 의도에서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것에 불과한데 검증위는 이것이 공천 결과에 불복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전 시장과 함께 예비후보였다가 경선에서 배제된 김봉호 변호사도 당시 가처분신청을 했지만 이번 검증에서 후보자 적격 판정을 받았다”면서 “불공정 잣대로 김 전 시장만을 배제하기 위한 불공정판정임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1대 때도 명백한 특혜공천, 불공정공천으로 손쉽게 금뱃지를 달았던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번 22대 때도 강력한 경쟁자인 김 전 시장에게 공천 불복의 굴레를 씌워 아예 경선에도 나서지 못하게 만들었다”면서 “이재명 대표 사당화에서 조정식 사무총장 당무 사유화까지, 민주당의 당내 민주주의는 사라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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