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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가 한국타이어그룹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000240) 지분 20.35% 이상을 공개매수로 취득하려 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과 우호 세력 지분이 사실상 50%에 달한데다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도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써 조 회장의 형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사모펀드인 MBK와 손잡고 일으킨 ‘2차 형제의 난’도 불발로 막을 내렸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가 이날까지 실시한 한국앤컴퍼니 주식 공개매수 청약 집계 결과 최소 매입 물량(20.35%)을 채우지 못했다. 매수 기한은 25일까지지만 휴일을 고려하면 22일이 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날이다. 일부 소액주주와 법인들이 이날 한국투자증권 전국 영업점을 찾아 공개매수에 응했지만 열기는 높지 않았다. 앞서 MBK는 공개매수에서 최소 물량을 채우지 못하면 한 주도 사지 않기로 했다.
MBK의 공개매수는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이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를 흔드는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는 쪽으로 방침을 세우면서 일찌감치 희비가 갈렸다. 국민연금은 9월 기준 한국앤컴퍼니 지분 3.8%를 보유했다.
한편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이날 4.27% 하락한 1만 6380원에 마감했다. 한국앤컴퍼니 측은 “22일 주가에서 알 수 있듯이 시장은 MBK측 공개매수가 실패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무리한 경영권 인수 시도를 이제는 중단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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