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개인적인 문제를 키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지 못하고 임대를 떠난 메이슨 그린우드(헤타페)를 향한 복잡한 계산이 시작된 모양이다.
영국 대중지 ‘미러’는 21일(한국시간) ‘맨유 수뇌부는 그린우드에 대한 의견이 여전히 분분하다. 일부는 그린우드가 헤타페 임대가 끝나면 맨유로 돌아와 팬들에게 환영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반면, 다른 생각을 하는 이들도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그렇다. 매체는 레알 사정에 밝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레알은 그린우드가 맨유는 물론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런 점은 내년 여름 이적 시장에 그린우드의 영입 가능성을 높이는 분위기로 이어질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
맨유의 특급 유망주로 불렸던 그린우드는 2022년 1월 여자친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게시물로 비판 받았다. 성관계를 강요당하고 폭행 당한 증거물이 올라왔고 맨유는 법률서비스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팀 훈련에서도 빼버렸다.
지난 2월 그린우드에 대한 소송이 기각되면서 맨유가 직접 조사에 나섰다. 조사 기간에는 훈련 참여 자체가 불가였다. 개인사 문제는 그린우드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는 것으로 이어졌다.
물론 시즌 시작을 앞뒀던 지난 8월 맨유 수뇌부 중 한 명인 최고경영장 리처드 아놀드가 그린우드를 뛰게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여성 직원들을 중심으로 비판과 더불어 파업이 예고됐고 맨유는 없던 일로 정리했다.
이적 시장 마감일이던 9월 1일, 그린우드는 헤타페로 극적 임대 됐다. 헤타페에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일단 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지속해서 그라운드를 밟고 있고 리그 14경기 3골 4도움, 코파 델레이 1경기 2골을 해내며 실력을 자랑 중이다.
매체는 ‘맨유 수뇌부는 그린우드를 시즌 종료 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인사는 그린우드와의 관계를 영원히 단절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한다’라며 좋은 모양으로의 결별 떠는 맨유 신분 유지를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전한 맨유 복귀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상대적으로 그린우드를 용인하는 레알이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노리는 모양이다. ‘두 구단은 여름 이적 기간에 그린우드의 상황 변화를 주시하겠다는 방침이다. FC바르셀로나도 꼼꼼하게 보고 있다. 그린우드는 유럽 내에서도 자금력 있는 구단만 영입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2025년 6월까지 맨유와 계약한 그린우드다. 만약 그린우드가 내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헤타페가 아닌 다른 구단으로 완전 이적을 하게 된다면 이적료의 20%를 받는 것으로 맨유와 합의 됐다고 한다. 임대해 실력을 유지시켜준 헤타페에 대한 보상금 성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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