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최전방에서 활발하게 압박을 펼치며 현대축구에서 요구하는 공격수의 전형을 선보이고 있다.
20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 축구연구소(CIES)에 따르면 손흥민은 90분당 평균 16.17회의 압박을 시도해 유럽 5대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 최전방 공격수 중 가장 많은 압박을 시도한 선수로 ‘공인’ 받았다.
2위 막시밀리안 베이어(호펜하임 13.02회), 3위 카메론 아처(셰필드 12.64회)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치다.
손흥민은 올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과거 케인이 맡았던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팀이 부진의 늪에 빠지자 자신이 가장 익숙한 왼쪽 측면 공격수로 돌아왔지만 상황에 따라 윙어와 스트라이커로 위치를 바꿔가며 무르익은 기량을 과시하는 중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팀의 공격을 이끌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전방압박으로 수비에도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적인 전술 수행을 위해 높은 위치에서부터의 압박이 필요한데 손흥민은 상대 골키퍼와 최종 수비수들에게 위협이 되는 움직임을 쉬지 않고 이어갔다.
이런 손흥민 덕분에 토트넘은 적극적으로 라인을 올리면서 트레이드마크가 된 공격 축구를 꾸준히 구사하고 있다. 한마디로 손흥민은 팀을 위한 희생과 헌신의 불쏘시개 역할을 톡톡히 하는 셈이다.
득점에도 부족함이 없다. 손흥민은 올 시즌 17경기에서 10골 4도움을 기록하며 EPL 득점 3위에 올라 있다. CIES가 공개한 5대리그 공격수 압박 톱10 중에서 손흥민만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기도 하다. 손흥민 다음으로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뉴캐슬의 알렉산데르 이삭(7골)이다. 이삭은 90분당 평균 11.31회 압박을 가하며 이 부문 8위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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