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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애니메이션 ‘아기상어’ 제작사로 유명한 더핑크퐁컴퍼니가 내년 기업공개(IPO)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삼성출판사(068290)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 때 1조 원 이상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던 더핑크퐁컴퍼니지만 최근 실적 악화로 상장까지 풀어야 할 과제가 많아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출판사 주식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9.97% 오른 1만 999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출판사 주가는 개장 후 약 15분 만에 상한가에 도달했다.
삼성출판사의 주가 급등은 더핑크퐁컴퍼니의 상장 기대감 효과로 풀이됐다. 삼성출판사는 올 3분기 말 기준 더핑크퐁컴퍼니 지분 16.8%를 보유한 2대 주주다. 국내 한 매체가 더핑크퐁컴퍼니가 내년 IPO를 위해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하자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 더핑크퐁컴퍼니는 2021년 4월 투자유치 때 1조 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아 국내 13번째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에 등극했다.
하지만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더핑크퐁컴퍼니의 조기 상장에 회의적인 반응이다. 더핑크퐁컴퍼니가 조 단위 몸값을 인정받은 건 당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속도로 늘고 있었던 덕분인데 2년 전부터 실적이 꺾인 탓이다.
더핑크퐁컴퍼니의 2021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56억 원으로 전년보다 27.2% 줄었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37억 원으로 급감하면서 순적자 전환했다. 올해는 3분기 누적 5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영업적자 전환까지 코앞에 닥쳤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지난해에도 여러차례 코스피 상장을 검토했으나 실적 악화, 시장 침체로 결국 계획을 미룬 적 있다. 이에 삼성출판사는 지난해부터 더핑크퐁컴퍼니 지분의 장부가액을 1189억 원에서 925억 원으로 낮추기도 했다.
대형 IPO 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더핑크퐁컴퍼니가 마지막으로 투자를 받았던 때와 비교해도 현재 경영 실적이 큰 폭으로 악화했다”며 “조 단위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을 지도 불투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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