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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의 투자 고수로 유명한 황순태씨가 태영건설(009410) 지분을 5.25% 매수했다. 최근 증권가를 중심으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개선 작업)설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큰 손’인 황씨가 유의미한 지분을 사들이면서 매수 배경이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황 씨는 이달 8일부터 15일까지 태영건설 주식 204만3000주를 매수해 현재 지분율이 5.25%로 늘었다고 금융당국에 보고 했다.
태영건설은 최근 유동성이 악화되며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돌입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실제 태영건설은 국내 주요 건설사 중 자기자본 대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규모가 가장 커 신용평가사들이 최근 잇따라 등급을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이 같은 위기설이 번지면서 태영건설 주가는 최근 한 달 사이 28% 넘게 하락했다. 이날도 1.44% 하락한 2745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증권가에서는 태영건설의 주가가 급격히 내리면서 황 씨가 저가 매수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는 8일부터 15일까지 총 5일간 태영건설 지분을 장내매수 하면서 주당 취득단가가 2910~3542원이었다고 지분 매입 보고를 통해 밝혔다.
삼성SDI 전무를 지냈던 황씨는 2007년 코스닥 상장사 모아텍(033200) 주식을 54만 주 매수했다가 1년 만에 평가 차익 20억 원을 거둬 ‘수퍼 개미’로 명성을 얻은 인물이다. 그는 과거 제일창업투자의 대표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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