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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펫푸드(반려동물 식품)’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인구가 늘어나는 등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각 기업은 회사의 특성의 맞는 건강요소를 활용한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는 약 1조1803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2020년 9973억원보다 18.3% 성장한 수치다. 또 최근 저출산·고령화 기조에 따라 반려동물을 들이는 가정도 많아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22년 말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비중은 25.4%로 602만 가구, 약 13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펫푸드’를 미래 먹거리로 점 찍은 기업들이 나타난다. BBQ는 최근 ‘bbPET’이란 상표를 출원하면서 지정상품란에 ‘애완동물 카페업’, ‘애완동물 사육업’, ‘애완동물 호텔서비스업’ 등을 등록했다. 신세계푸드 역시 지난 10월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출시하면서 ‘고기대용품으로 구성된 애완동물용 간식 소매업’을 상품설명에 기재했다.
다만 업계에선 단기간에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려동물 먹거리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검증된 제품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있다. 다시 말해 한번 신뢰를 구축하면 오래가는 사업이기도 하다. 하림의 자회사 하림펫푸드의 경우 2017년 사업 진출 이후 5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림펫푸드의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전년 대비 28%, 233% 늘어난 366억원, 19억원이다.
식품기업들은 소비자의 신뢰를 쌓는 것을 고려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대상은 올해 2월 자회사 ‘대상펫라이프’를 설립했다. 특히 반려동물용 ‘영양식’을 개발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20일 환자용 균형 영양식 브랜드 ‘뉴케어’와 손잡고 반려견 유동식 ‘뉴트리케어’를 출시했다. 미국사료관리협회(AAFCO)가 제시하는 권장 영양 기준을 토대로 제품을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대상펫라이프는 내년 전문성을 확대해 7세 이상 노령 반려동물의 영양제 및 주식 제품라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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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식품은 펫푸드 전문 브랜드 ‘풀무원아미오’를 전개하는데, ‘식물성’을 앞세워 두부를 활용한 강아지 간식 ‘자연담은 간식 두부너겟’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바른먹거리’이란 슬로건을 새로 걸고 관련 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공표했다. 지난 15일에는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대한민국패키지디자인대전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hy는 반려동물용 ‘프로바이오틱스’를 개발 중이다. 브랜드 ‘잇츠온 펫츠 펫쿠르트(펫쿠르트)’도 출시했다. 기존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제품을 패러디한 ‘펫쿠르트 건강하개 프로젝트 왈’ 등이 눈에 띈다. hy 관계자는 “hy는 프로바이오틱스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요에 맞춰 펫 푸드·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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