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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에 눈 뒤집어 쓴 푸바오, 한국서 보내는 마지막 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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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눈이 내린 20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푸바오는 눈밭을 구르면서 모처럼 내린 눈을 맘껏 즐겼다. 온몸에 눈을 뒤집어쓴 푸바오는 나무를 오르고 대나무를 먹는 등의 모습을 보이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푸바오는 이날 눈이 쌓인 방사장 내부를 데굴데굴 구르거나, 쌓인 눈을 몸에 뿌리며 즐거워했다. 나무를 기어오르거나 대나무를 맛있게 먹기도 했다. 또 에버랜드의 인기 스타답게 강추위에도 자신을 보러온 관람객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는 듯한 모습까지 보여줬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태어났다. 국내 유일의 자이언트 판다 아이바오(암컷)와 러바오(수컷)가 처음 자연 번식에 성공해 태어나 화제를 모았다.

중국어로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을 가진 푸바오는 올해 7월 아이바오와 러바오 사이에서 쌍둥이 판다 암컷 두 마리가 태어나면서 세 자매의 맏언니가 됐다.

그러나 아쉽게도 푸바오가 눈 장난을 치는 모습은 내년에는 볼 수 없다.

2020년에 태어난 푸바오는 4세가 되는 내년에 짝짓기를 위해 중국으로 떠나야 한다. 구체적인 시기는 미정이지만, 내년 7월에는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판다 외교, 양국 간 우호 증진 효과 있지만 때론 갈등 빚기도

멸종 취약종인 판다는 소유권이 중국에 있어 푸바오처럼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도 때가 되면 중국으로 반환해야 한다.

이는 일찍이 중국 외교부가 일찍부터 판다를 외교 수단으로 활용해 왔기 때문이다. 중국에만 있는 희귀 동물인 판다는 1941년 장제스 국민당 총통이 중국을 지원해 준 미국에 감사의 표시로 처음 판다를 기증했다.

이후, 냉전 시절인 1972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한 쌍의 판다가 미국에 건네지면서 판다 외교가 본격화했다. 1983년 워싱턴 조약의 발효로 희귀 동물을 팔거나 기증할 수 없게 되면서 판다를 장기 임대하는 방식이 생겨났다. 유럽과 일본, 한국, 태국 등에 판다가 임대 방식으로 건네졌다.

판다 외교는 양국 간 우호 증진에 효과가 있지만, 갈등을 빚기도 한다. 지난 2월 미국 멤피스 동물원에 있는 판다 수컷 ‘러러’가 폐사하고, 이 동물원의 다른 판다도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자 중국 내에서는 반미 감정이 커지면서 즉각 데려오라는 여론이 높아졌다.

판다 사육 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점도 지적된다. 한 해 임대료로 100만 달러(12억8000만원)를 중국에 보내야 하고, 판다의 주식인 대나무를 구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2021년 영국 에든버러 동물원은 11년간 길러온 판다 부부 양광, 톈톈을 중국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코로나19로 관람객이 줄면서 경영 상황이 악화해 막대한 판다 임대료와 사육비를 감당하지 못해서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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