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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억을 심어주고 싶었다”… 손흥민이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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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팬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손흥민이 지난해 12월 6일(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1-4로 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토트넘 구단은 지난 20일(현지 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영상을 올렸다. 팬이 토트넘 선수에게 사연이 담긴 메일을 보내면, 그에 대해 선수가 답을 하는 컨셉의 영상이다.

이번 사연자는 10년 째 암 투병을 하는 토트넘 팬인 지미의 쌍둥이 딸이었다. 두 딸은 부친이 토트넘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투병 후 토트넘이 가족에게 어떤 의미인지, 아버지가 얼마나 손흥민을 보고 싶어 하는 지를 담은 친필 편지를 손흥민에게 부쳤다.

손흥민은 편지를 열어 단어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읽어 내려갔다. 편지를 읽는 도중 눈물이 고였다.

토트넘의 초대로 세 가족이 토트넘 훈련센터를 방문했다. 소파에 앉아 기다리는 가족 앞에 손흥민이 등장했다. 지미와 두 딸의 얼굴엔 긴장감과 흥분감이 뒤섞인 듯했다. 손흥민은 지미에게 다가가 “안아도 되죠?”라고 물었다. 지미가 “네. 물론이죠”라고 답하자마자 곧바로 위로의 마음을 담은 포옹을 했다.

손흥민은 “편지를 읽는 데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제가 원래 감성적인 사람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편지가) 제 마음을 울렸죠. 여러분을 위해 무언가라도 하고 싶었다. 좋은 기억을 심어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지미는 “(손흥민을 만날 줄)정말 몰랐다. 이에 따라 정말 놀랍다”라고 답했다.

이후 손흥민은 현장에서 직접 자기 유니폼에 사인을 해 지미에게 선물했다. 또 세 가족을 야외 훈련장으로 데려가 토트넘 선수단과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손흥민이 지난달 1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싱가포르의 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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