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헤타페 CF 공격수 메이슨 그린우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린우드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3-202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을 상대로 90분 동안 풀타임 활약했다. 그린우드의 활약에 힘입어 헤타페는 전통 강호 ATM과 3-3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19분 그린우드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찬스를 맞이했다. 왼쪽 측면에서 볼을 받은 뒤 보르야 마요랄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았다. 이후 강력한 왼발 슈팅을 연결했으나 아쉽게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그린우드는 팀이 0-1로 뒤진 후반 8분 동점골을 도왔다. 후방에서 루이스 미야가 그린우드를 향해 롱패스를 전달했고, 그린우드는 볼을 잡은 뒤 오른발로 슈팅했다. 슈팅은 얀 오블락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으나, 맞고 나온 공을 마요랄이 헤딩으로 골대 안에 밀어 넣었다.
후반 16분에는 완벽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농락했다. 오른쪽에서 볼을 받은 그린우드는 시저스 개인기로 ATM 수비수 마리오 에르모소를 제쳤고 컷백 크로스를 시도했다. 아쉽게 그린우드의 패스는 수비수 발에 맞고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후반 17분 그린우드는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오블락 골키퍼를 괴롭혔다. 헤타페는 짧은 코너킥을 진행한 뒤 중앙에 위치한 그린우드에게 패스를 전달했고, 그린우드는 대포알 같은 슈팅을 쐈다. 아쉽게 이번에도 오블락 정면으로 향했다.
팀이 1-3으로 뒤지던 후반 42분 그린우드는 만회골의 기점 역할을 했다. 그린우드는 드리블로 오른쪽 측면을 무너뜨린 뒤 크로스를 시도했다. 크로스는 ATM 수비수에 걸렸으나 헤타페 다미안 수아레스를 거쳐 오스카 로드리게스에게 연결됐고, 로드리게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헤타페는 한 골 차 추격에 성공한 뒤 후반 45분 핸드볼 파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마요랄이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3-3을 만들었고, 결국 ATM 원정 경기에서 승점 1점을 따냈다. 그린우드는 후반전 추가시간 돌파로 역전골까지 만들어낼 뻔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소파 스코어’는 그린우드에게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0을 부여했다. 그린우드는 이날 경기에서 90분 동안 키패스 3회, 패스성공률 82%, 크로스 5회, 유효슈팅 2회, 드리블 돌파 성공 4회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ATM 앙투안 그리즈만 역시 그린우드를 인정했다. 그리즈만은 경기가 끝난 뒤 스페인 매체 ‘AS’와 인터뷰에서 ”우린 우리에게 가장 많은 피해를 입힌 그린우드를 붙잡거나 더 많은 선수를 붙였어야 한다”며 ”왼쪽과 오른쪽 둘 다 뛸 수 있는 훌륭한 선수다”라고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망주였던 그린우드는 2021-2022시즌 강간 및 살인 미수 혐의로 스쿼드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초반 그린우드가 맨유로 복귀한다는 말도 있었지만, 무산되며 헤타페로 임대 이적했다.
맨유는 임대료를 한 푼도 받지 않고 그린우드의 헤타페 임대 이적을 허용했다. 충격적이게도 추후 그린우드를 다른 구단에 판매할 때 헤타페에 이적료의 20%를 지급한다는 ’호구딜’을 성사시켰다. 그린우드는 임대 이적 후 헤타페에서 14경기 3골 4어시스트로 부활의 날개를 폈다.
당연히 맨유 팬들은 그린우드 복귀를 원하고 있다. 헤타페 경기가 끝난 뒤 맨유 팬들은 트위터를 통해 헤타페 구단 계정과 그린우드, 맨유 구단 계정을 차례로 태그했고, ”그린우드를 맨유로 다시 데려와 주세요(Please bring back Greenwood)”라고 게시했다.
그린우드의 맨유 복귀 여부는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짐 랫클리프 경이 맨유 25% 소수 지분을 인수하면서 축구 운영을 맡을 예정인데,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랫클리프 경은 내년 3월에서 4월 사이에 그린우드 복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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