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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의 전기차 이차전지 세계 최고기업 도약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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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19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몽고메리 카운티 클락스빌에서 진행한 LG화학의 양극재 공장 착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양극재 공장 건설이 LG화학이 세계 최고 종합 전지소재 회사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이날 클락스빌 양극재 공장 착공에 앞서 가진 워싱턴·뉴욕 특파원 간담회에서 세계 최고 종합 전지소재 회사로서의 비전과 관련한 질문에 양극재 생산뿐 아니라 일본 도레이와 함께 북미에서 분리막을 생산하고, 실리콘 계열로 가고 있는 음극재 투자 대상을 모색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신 부회장은 전해액 및 동박 생산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양극재 이어 음극재·분리막·광산 등 생산·투자, 세계 최고 종합 전지소재 회사로 도약”
“촉매·첨가물 특수 소재 부분 차세대 기술 연구·개발 중”

아울러 신 부회장은 리튬정광을 수산화 리튬으로 바꾸는 공장에 대한 투자를 기존 업체와 합작사 형태로 진행하고, 특정 광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이차전지 개발 역사 20년인 LG화학의 촉매 기술력이 큰 강점이라며 카본나노튜브·음극 및 양극 첨가물 등 석유화학 기반 특수 소재 부분 차세대 기술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신 부회장은 “클락스빌 공장은 미국에서 첫 번째로 세워지는 대규모 양극재 공장”이라며 이 공장이 LG화학의 북미 종합 전지소재의 큰 센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이 “(이 공장이) 원을 그려 500~600km 내에 대부분 고객사가 위치하고 있고, 원자료 측면에서도 수입이 용이한 입지”라며 “양극재 (연간 생산) 6만t으로 시작하지만 향후 종합전기재료 회사가 되기 위한 초석”이라고 평가했다.

신 부회장은 이번 투자가 1단계라며 향후 2단계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에서 공장을 증설해 미국 고객사에 동시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테네시주가 이번 공장 건설과 관련해 부지를 포함해 현금성·비현금성 보조금 수천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학철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19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몽고메리 카운티 클락스빌에서 진행한 LG화학의 양극재 공장 착공식에 앞서 특파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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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동 주미 한국대사(왼쪽부터)·빌 리 미국 테네시주 지사·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19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몽고메리 카운티 클락스빌에서 진행한 LG화학의 양극재 공장 착공식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신학철 부회장 “미 양극재 공장, 북미 고객사 수요 충족 위한 공급망 구축 차원…미 IRA 요건 충족 문제 없어”

신 부회장은 미국에서의 양극재 공장 건설이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미국 정부의 보조금 때문이 아니라 고객사인 북미 자동차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공급망 구축을 위한 전략적 차원이라며 폐배터리를 미국 외부로 보내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배터리 리사이클 에코 시스템도 북미에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 부회장은 IRA의 배터리 보조금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원재료 공급과 관련, “(클락스빌 공장은) IRA 배터리 보조금 요건에 확실히 부합한다”며 “생산에 필요한 리튬·니켈 등 광물을 IRA 규정에 부합하는 국가에서 조달해야 하는데, 이것도 한국에서 조달하는 공급망 마스터플랜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고 답했다.

신 부회장은 “광물 요건 충족을 위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모로코에서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합작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서 IRA 요건을 충족할 수 있고, 니켈의 경우 중국이 아닌 나라에서 조달하는 데 큰 문제가 없으며 리튬광도 캐나다와 호주에서 조달해 중간 정재련 과정을 한국에서 전구체로 만드는 공급망을 가동 중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지화학 테네시
19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몽고메리 카운티 클락스빌에서 진행한 LG화학의 양극재 공장 착공식에서 데이비드 벅 델린저 클락스빌 경제개발청 최고경영자(CEO·왼쪽 세번째부터)·웨스 골든 몽고메리 카운티 시장·조현동 주미 한국대사·제프 레이거스 LG화학 글로벌 대외협력 자문·신학철 LG화학 부회장·빌 리 테네시 주 지사·스튜어트 맥홀터 테네시주 경제개발부 장관·조 피츠 클락스빌 시장 등이 시삽 행사를 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부지
LG화학의 북미 최대 양극재 공장 착공식이 진행된 미국 테네시주 몽고메리 카운티 클락스빌의 부지./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신학철 “한국의 프리미엄 하이니켈 배터리-중국의 엔트리 리튬인산철 배터리, 시장서 공존할 것”

신 부회장은 중국의 배터리 업체와의 경쟁력을 묻는 말에 “LG화학은 하이니켈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고, 중국은 거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라며 “우리도 하이니켈 세계 최고 기술을 바탕으로 LFP에 진입하되 차별화를 꾀하고 있고, 중국은 엔트리 수준이 LFP에서 하이니켈로 진출하려는 상반된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수년 이후에도 LFP와 프리미엄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시장에서 공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선서 승리할 경우 신재생에너지 지원을 골자로 하는 IRA 조항 폐기 가능성에 대해선 “미국 행정부가 약속한 보조금을 직접 줄이기보다는 다른 요소들에 먼저 손을 댈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에 대한 견제는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거의 유일하게 공감대를 형성한 사안이고, 트럼프가 이긴다고 하더라도 근본적 흐름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부회장은 올해 경영 성과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전체적으로 포트폴리오 개선 측면에서 성과가 있었다”며 “배터리 소재·친환경 소재·글로벌 신약 등 3대 성장 동력을 상당히 ‘가열차게’ 추진했고, 글로벌화도 이뤘다”고 답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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