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 북한 주요통계지표’ 발표
경제성장률 –0.2%…식량 작물 생산 감소
“강력한 대북제재…코로나19 확산세 영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국경을 폐쇄한 북한 경제가 3년 연속 역성장(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남북한 1인당 국민총소득(GNI) 격차는 30배까지 벌어졌다.
통계청은 2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 북한의 주요 통계지표’를 발표했다.
지난해 북한은 전년 대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0.2%를 기록했다. 2020년 –4.5%에 이어 작년 –0.1%를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역성장이다.
북한 경제는 2017년(-3.5%), 2018년(-4.1%)에 2년 연속 역성장을 보인 뒤 2019년 성장률 0.4%로 반등했다. 그러다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고 다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이는 대북 제재 영향을 받던 북한 경제가 코로나19 이후 국경 폐쇄 정책으로 경제 활동이 둔화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라는 것이 통계청 설명이다.
다만 작년에는 재작년보다 역성장 폭이 소폭 늘었다.
부문별 생산을 보면 전기·가스·수도업(3.5%), 건설업(2.2%), 서비스업(1.0%)은 늘었으나 농림어업(-2.1%), 광공업(-1.3%) 등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쌀·보리 등 식량작물 생산량은 1년 전보다 4.0% 감소한 451만t으로 조사됐다. 한국에 비해 17만t 많은 수준이다.
북한 석탄 생산량은 1630만t으로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반면 철광석은 260만t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지난해 북한 명목 GDP는 36조2000억원, 명목 GNI는 36조7000억원이었다. 이는 한국의 명목 GDP 2161조8000억원, 명목 GNI 2193조5000억원의 각각 60분의 1 수준이다.
북한의 1인당 GNI는 143만원이었다. 한국은 4248만7000원으로 북한의 30배다. 남북 1인당 소득격차는 계속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북한 무역총액은 1년 전보다 122.4% 증가한 15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국(1조4150억 달러)의 0.1% 수준이다. 통계청은 202년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로 급격한 감소 이후 소폭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2014년 76억 달러대였던 북한 무역총액은 대북 제재 영향으로 2018년 28억 달러대로 뚝 떨어졌다. 2019년에는 32억원대로 소폭 상승했으나 코로나19가 덮치면서 2020년 8억달러대, 2021년 7억달러대로 2년 연속 감소했다.
북한의 최대 수출 품목은 ‘광, 슬랙 및 회’로 전체의 28.0%를 치자했다.
철강(35.3%), 최대 수입 품목은 광물성 연료·광물유(58.7%)였다. 교역 비중은 중국(96.7%)이 대부분이며 이어 베트남(1.0%), 아르헨티나(0.8%) 순이었다.
작년 북한 인구는 2570만명으로 한국(5167만명)의 절반 수준이었다. 한국은 2021년 이후 감소세에 접어들었으나 북한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중이다.
북한 기대수명은 남자 71.9세, 여자 78.3세였다. 한국의 남자 79.9세, 여자 85.6세보다 각각 8.0세, 7.3세 짧다.
인구 1만명당 대학생 수는 185.0명으로 한국(537.4명)의 3분의 1 정도다.
북한의 식품 1인 1일당 에너지 공급량은 2019년 기준 1982㎉(칼로리)로 한국(3156㎉)의 62.8% 수준이다.
북한 발전전력량은 246억kWh(킬로와트시)로 한국(5944억kWh)의 2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설비 용량은 8270MW(메가와트)로 한국(13만8000 MW)의 17분의 1 수준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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