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우에다 “상황 좀 더 보고싶다” 엔화 하락 전환[뒷북 글로벌]

서울경제 조회수  

우에다 '상황 좀 더 보고싶다' 엔화 하락 전환[뒷북 글로벌]

일본은행(BOJ)이 본격적인 긴축정책을 단행하기 위해서는 임금 인상 등 추가 증거가 필요하다고 판단, 대규모 금융 완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내년에 2007년 이후 첫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등 본격적인 긴축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은 여전한 상황이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BOJ는 이날까지 이틀간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 완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BOJ는 올 10월 열린 직전 회의에서 10년물 국채금리 변동 폭 상한 목표를 기존 0.5%에서 1%로 올리되 시장 상황에 따라 1%를 어느 정도 초과해도 용인하기로 하는 등 지난해 말부터 세 차례에 걸쳐 조금씩 수정했지만 이번에는 조정하지 않았다. 이에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회의 결과 발표 전 달러당 142엔대에서 움직였던 엔·달러 환율은 이후 144엔까지 올랐다(엔화 약세).

BOJ가 금융 완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것은 본격적인 긴축정책을 펴기 전에 좀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좀 더 (임금과 물가) 상황을 보고 싶다”며 “이것이 정책위원들 사이의 대체적인 생각”이라고 전했다. 실제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월 2.9%(전년 대비, 신선식품 제외)로 19개월 연속 BOJ의 정책 목표인 2%를 초과했다. 하지만 연율 기준 3분기 경제성장률(전 분기 대비) 최종치는 -2.9%로 2분기의 3.6%는 물론 시장 예상인 -2.0%를 크게 밑돌았다. 근로자의 임금은 오르고 있지만 물가 상승률이 워낙 높다 보니 실질임금 감소세도 지속되고 있다. 실질임금 증감률은 10월 -2.3%를 기록하며 지난해 3월 이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우에다 '상황 좀 더 보고싶다' 엔화 하락 전환[뒷북 글로벌]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로이터연합뉴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에 엔화가 급격한 강세를 보인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BOJ가 통화정책을 바꿀 유인 중 하나는 과도한 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물가의 급등이다. 하지만 BOJ가 정책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연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전망에 달러 약세, 엔화 강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13일까지만 해도 달러당 151.72엔을 기록한 엔·달러 환율은 이달 14일 141.89엔까지 뚝 떨어졌다(엔화 강세). 이런 상황에서 BOJ가 긴축정책까지 쓰면 엔화는 급격한 강세를 보여 시장 변동성이 너무 커질 수 있다.

아울러 정치 상황이 불안정한 점도 BOJ의 현행 유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최근 지지율(지지통신 기준)은 대규모 개각에도 17.1%를 기록해 10%대로 추락했다. 블룸버그는 “우에다 총재도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질 금리 인상을 정부와 굳건한 협력이 가능할 때 하고 싶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BOJ가 기업의 임금 인상 흐름을 확인한 이후인 내년 4월 첫 금리 인상(마이너스금리 해제) 등 정책 변경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우에다 총재도 이날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이 강해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년 3월 2024년 춘투(단체 임금협상)의 첫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흐름을 파악하고 BOJ의 수정 경제 전망이 나오는 4월에 정책 변경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블룸버그는 “트레이더들이 내년 4월까지 금리가 인상될 확률을 90%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우에다 총재는 금융 완화의 출구전략과 관련해 미국을 신경 써 서둘러 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가령 3개월 후, 6개월 후 연준이 (금리 인하 쪽으로) 움직일 것 같으니까 그 전에 초조해 하며 우리 정책을 변경한다는 생각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다만 급변하는 글로벌 통화정책은 변수다. 미국·유럽 등이 금리를 인하하는 시점에 일본은 금리를 인상하면 엔화 가치가 치솟아 수출 업체 실적에 타격을 줄 수 있고, 이는 임금 인상에 방해 요인이 된다.

서울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AI 추천] 공감 뉴스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당신을 위한 인기글

  • 2조5천억 들여 디즈니랜드 아성 넘본다는 새로운 美 테마파크…실현 가능성은?
  • 이성자의 은하수
  • 스칸디나비아 자연주의 디자인의 정수
  • 나만의 바다를 지켜내는 법
  • “EV6 베꼈네!” 전고체 배터리 달고 현대기아 이긴다는 차세대 전기차
  • “오토홀드 맹신하다 봉변!” 벤츠 전기차 건물로 돌진해 4명 부상
  • “아파트 단지 지나는데 통행료?” 부산시 남구에서 벌어진 황당한 사연
  • ‘방치했다가 대참사’.. 겨울철 자동차 필터, 무시했다간 목숨도 위험?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에이티즈, 미니11집 음방 활동 성료...연말에도 금빛 질주

    연예 

  • 2
    “에드먼은 다저스와 완벽하게 어울려” 한국계 29세 멀티맨은 예비 FA…연장계약이 보인다? 논의 시작

    스포츠 

  • 3
    “송혜교 얼굴로 만들어 주세요” … 세계가 반했다

    연예 

  • 4
    현대차, 차세대 아이오닉 5에 구글맵 첫 탑재

    차·테크 

  • 5
    '민경훈 결혼' 강호동 "행복한 가정=미리 누린 천국" 따뜻 조언 화제 [이슈&톡]

    연예 

[AI 추천] 인기 뉴스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지금 뜨는 뉴스

  • 1
    [2024 LA오토쇼] 글로벌 완성차 전동화 각축전

    차·테크 

  • 2
    무늬만 SUV… ‘아이오닉 9’ 열면 최고급 라운지

    차·테크 

  • 3
    유럽 5대리그 센터백 중 전진패스 1위, 빌드업도 완벽…'김민재는 콤파니 감독 전술의 핵심'

    스포츠 

  • 4
    [전과자 특별편] 이창섭 첫 촬영 전 숨막히는 회식 썰

    뿜 

  • 5
    분명 아기 포메라고 했는데 갈수록 병아리가

    뿜 

[AI 추천] 추천 뉴스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당신을 위한 인기글

  • 2조5천억 들여 디즈니랜드 아성 넘본다는 새로운 美 테마파크…실현 가능성은?
  • 이성자의 은하수
  • 스칸디나비아 자연주의 디자인의 정수
  • 나만의 바다를 지켜내는 법
  • “EV6 베꼈네!” 전고체 배터리 달고 현대기아 이긴다는 차세대 전기차
  • “오토홀드 맹신하다 봉변!” 벤츠 전기차 건물로 돌진해 4명 부상
  • “아파트 단지 지나는데 통행료?” 부산시 남구에서 벌어진 황당한 사연
  • ‘방치했다가 대참사’.. 겨울철 자동차 필터, 무시했다간 목숨도 위험?

추천 뉴스

  • 1
    에이티즈, 미니11집 음방 활동 성료...연말에도 금빛 질주

    연예 

  • 2
    “에드먼은 다저스와 완벽하게 어울려” 한국계 29세 멀티맨은 예비 FA…연장계약이 보인다? 논의 시작

    스포츠 

  • 3
    “송혜교 얼굴로 만들어 주세요” … 세계가 반했다

    연예 

  • 4
    현대차, 차세대 아이오닉 5에 구글맵 첫 탑재

    차·테크 

  • 5
    '민경훈 결혼' 강호동 "행복한 가정=미리 누린 천국" 따뜻 조언 화제 [이슈&톡]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2024 LA오토쇼] 글로벌 완성차 전동화 각축전

    차·테크 

  • 2
    무늬만 SUV… ‘아이오닉 9’ 열면 최고급 라운지

    차·테크 

  • 3
    유럽 5대리그 센터백 중 전진패스 1위, 빌드업도 완벽…'김민재는 콤파니 감독 전술의 핵심'

    스포츠 

  • 4
    [전과자 특별편] 이창섭 첫 촬영 전 숨막히는 회식 썰

    뿜 

  • 5
    분명 아기 포메라고 했는데 갈수록 병아리가

    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