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북부 간쑤성 강진 피해에 따른 사망자가 118명까지 확대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부상자 치료와 기반 시설 수리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19일 중국 국영 중앙TV(CCTV)에 따르면 간쑤성 린샤주 지스산현에서 발생한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118명으로 늘었다. 해당 지역에서 105명이 사망, 397명이 부상당한데 이어 인근 칭하이성에서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 같은 피해 규모는 지난 2014년 8월 윈난성에서 617명이 사망했던 지진 사태 이후 10년 만에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지진이다. 지진은 전날 오후 11시 59분 발생했고,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02.79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다.
19일 오전까지 지진으로 지역 내 4782가구가 피해를 입었고, 규모 3.0 이상의 여진이 9번 관찰됐다고 간쑤성 당국은 밝혔다. 당국은 향후 며칠 내에 규모 5.0 이상의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피해가 컸던 지스산현에서는 전기 공급이 일시적으로 끊겼다가 19일 오전 9시께 복구됐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당국에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기반 시설을 수리하며 피해 주민들을 재정착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시 주석은 “수색 구조를 전개하고 부상자를 적시에 치료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인민해방군은 지방 정부와 적극 협력해 긴급 구조 및 구호 활동을 수행하라”고 밝혔다. 중국 응급관리부와 재정부는 간쑤성과 칭하이 지역에 2억위안(약 365억5600만원)의 구호 자금을 지급했다. 또한 텐트, 접이식 침대, 이불 등을 지원하는 한편 부상자 치료를 위한 의료진을 파견하고 구조대를 증원하는 등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한편, 중국지진대망에 따르면 신장 자치구 커쯔러쑤주 아투스시에서 이날 오전 9시 46분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40.02도, 동경 77.86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다. 아투스시에서는 지난달 8일에도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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