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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00억, 현대차 350억…재계 이웃돕기 온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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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LG 각 120억…4대그룹 도합 1090억원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전년 수준 유지…현대차그룹은 100억 늘려

삼성글로벌리서치 제현웅 CSR연구실 부사장(왼쪽부터), 삼성전자 황준 사원대표,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최영무 사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병준 회장, 삼성전자 서준영 사원대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황인식 사무총장이 1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관에서 열린 연말 이웃사랑성금 전달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
삼성글로벌리서치 제현웅 CSR연구실 부사장(왼쪽부터), 삼성전자 황준 사원대표,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최영무 사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병준 회장, 삼성전자 서준영 사원대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황인식 사무총장이 1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관에서 열린 연말 이웃사랑성금 전달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기업들의 온정이 이어졌다. 그룹은 주력 계열사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 속에서도 최고 기부액을 유지하며 재계 1위 기업으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줬고,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민 성원을 바탕으로 현대차‧기아가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리는 등 좋은 성과 이룬 데 대한 보답 차원에서 전년 대비 기부액을 100억원 늘렸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주요 기업들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금액은 도합 1000억원을 훌쩍 넘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기부액이 크게 늘면서 4대그룹 기부액만 1000억원을 상회한다.

연말 기부 행렬의 스타트를 끊은 곳은 삼성그룹이다. 삼성은 희망나눔캠페인 첫 날인 지난 1일 이웃사랑성금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예년과 같은 거액의 성금 규모를 유지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에스원 등 23개 관계사가 참여해 연말 이웃사랑성금을 마련했다.

삼성은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999년부터 25년간 지속적으로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올해까지 기탁한 성금의 누적 총액은 8200억원에 이른다.

삼성은 1999년부터 2003년까지는 매년 100억원씩, 2004년부터 2010년까지는 200억원씩, 2011년은 300억원, 2012년부터는 500억원씩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삼성은 올해 경기 부진으로 반도체 사업이 적자로 전환하는 등 경영 환경이 어려운 와중에도 연말 성금 규모를 작년과 같이 유지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번 성금 전달식에서 삼성의 이같은 노력에 대해 고마움을 전하는 감사패를 수여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과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18일 서울시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열린 '희망2024나눔캠페인'성금 전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과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18일 서울시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열린 ‘희망2024나눔캠페인’성금 전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을 기부한 곳은 재계 서열 3위인 현대자동차그룹이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8일 350억원의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대기업 중 유일하게 성금 규모를 지난해보다 100억원 늘렸다.

현대차그룹은 2003년부터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까지 누적 성금은 총 3940억원에 달한다.

이날 성금 전달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참석했다. 정 회장은 “장기간의 팬데믹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많은 분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희망을 함께 바라보는 것이 기업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현대자동차그룹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사랑에 보답하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자 올해도 성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동섭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왼쪽)이 11일 서울 중구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김병준 회장(오른쪽)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
지동섭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왼쪽)이 11일 서울 중구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김병준 회장(오른쪽)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

SK그룹과 LG그룹은 지난 11일과 15일 나란히 120억원의 기부액으로 희망나눔캠페인에 동참했다. 지난해와 동일한 금액이다.

SK는 지난 1999년 이후 매년 이웃사랑 성금을 기부해왔으며, 올해까지 누적 기부액은 2345억원이다. 올해는 경기 부진으로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성금 규모를 전년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LG그룹도 1999년부터 이웃사랑 성금 기부에 나서고 있다. 올해까지 누적 2300억원 가량을 기부했다.

다른 기업들도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의 성금을 기부했다. GS그룹은 40억원을 기부했고, HD현대, 두산, CJ도 각각 20억원을 기부했다. 효성그룹은 10억원을 내놨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사랑의 온도탑’은 연말 모금 목표액(4939억원)의 1%인 43억5000만원이 오를 때마다 수은주가 1도씩 오른다. 현재까지 기업들의 기부로 인해 상승한 사랑의 온도는 27도 이상으로, 연말 기부를 준비 중인 포스코와 롯데, 한화 등도 동참할 경우 연말까지 30도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데일리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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