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부동산 침체기 속에서도 상승세를 유지하던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가 3분기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과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과 비수도권 시장 모두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한국산업단지공단 전국 지식산업센터 현황(10월 말 기준) 등을 분석한 결과, 전국 1328개 지식산업센터 중 3분기에 발생한 매매량은 860건으로 2분기(1012건)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거래량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746건) 이후 올해 2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방 역시 3분기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직전분기(112건, 358억 원)와 비교해 각각 14.3%, 22.8% 감소한 96건, 276억 원을 기록했다.
전국 시장 거래 규모는 2020년 이후 최저치를 찍었던 지난해 4분기(2871억 원) 이후 거래량과 함께 2분기 연속 상승했지만 3분기에 들어서는 전 분기(4222억 원) 대비 12% 줄어든 3715억 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전국 지식산업센터의 3분기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 역시 2분기(1677만 원)와 비교해 2.5% 하락한 1635만 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총 374개의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선 서울의 3분기 거래량은 직전분기(191건) 대비 5.8% 줄어든 180건으로 나타났으며, 매매금액은 14.1% 줄어든 1290억 원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의 3분기 거래량은 2분기(614건)와 비교해 15.6% 감소한 518건으로 확인됐다.
거래금액 역시 직전분기(2108억 원) 대비 8.6% 줄어든 1927억 원 수준이었으며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은 소폭이긴 하나, 전 분기(1472만 원)와 비교해 0.3% 하락한 1468만 원으로 확인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분기 연속 상승하며 시장 회복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가 3분기에는 다시 하강 곡선을 그렸다”며 “주요 입주 업종의 수요 감소와 꾸준한 공급 증가에 따른 수급 불균형 심화, 금리 인상 등의 요인으로 임대 수익이 감소하며 지식산업센터의 가격 하락이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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