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방송 활동을 중단한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의 근황이 포착됐다.
17일 유튜브채널 ‘뜬뜬’에는 ‘제1회 핑계고 시상식’ 영상이 게재됐다. ‘핑계고’는 개그맨 유재석이 진행하는 토크쇼 형식의 웹예능이다. 이번 시상식은 그동안 출연했던 연예인 게스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시상식을 여는 내용이었다.
눈길을 끄는 건 ‘제1회 핑계고 시상식’ 전문 심사위원단 명단이다. 제작진은 “대중문화의 흐름과 예능 콘텐츠에 전문적인 식견을 갖고 있는 제작자, 평론가 등으로 꾸려진 총 6명(팀) 심사위원단의 엄정한 심사로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는데, 그 중 한 명이 유희열 안테나 대표였다.
제작진이 공개한 심사표에 따르면 유희열은 신인상으로 배우 공유와 유연석에 투표했다. 공유에 대해선 “부드러운 커피장인, New 토크장인”이라고 코멘트했고, 유연석에 대해선 “이미지와 반전되는 예능계의 원석”이라고 치켜세웠다.
유희열은 우수상으로는 배우 차태현, 방송인 홍진경에 투표했다. 유희열은 차태현에 대해선 “거의 유일하게 유재석을 열받게 만드는 캐릭터”라고 평했고, 홍진경에 대해선 “보기만 해도 빵 터지는 웃음 치트키”라고 평가했다.
최우수상으로는 개그우먼 송은이, 개그맨 지석진에 투표한 유희열이다. 송은이에 대해선 “‘뜬뜬’ 채널의 개국공신.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잡아주었다”고 한 유희열이다. 더불어 지석진에게는 “‘핑계고’ 세계관의 시작점”이라며 “석진 형이 없었따면 ‘핑계고’도 없었다”고 극찬했다.
이번 시상식 전문 심사위원단으로는 유희열을 비롯해 나영석 PD, 강명석 대중문화평론가,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작진, 김리은 위버스 매거진 에디터, ‘핑계고’ 막내 PD&작가 등이 참여했다.
이들의 심사로 ‘제1회 핑계고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은 개그맨 지석진, 조세호, 우수상은 방송인 홍진경, 신인상은 배우 유연석 등이 선정됐다.
한편, 유희열은 지난해 영화음악계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의 곡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거센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해당 논란 여파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도 하차했고, 프로그램도 종영했다.
논란 당시였던 지난해 7월 유희열은 안테나를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긴 시간 동안 저와 관련한 논란으로 피로감을 안겨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의 방송 활동에 대한 결정은 함께하고 있는 제작진을 비롯한 많은 분들에게 준비할 시간이 필요했던 부분인 만큼 늦어진 점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립니다”라며 “그동안 쏟아졌던 수많은 상황을 보며 제 자신을 처음부터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지난 시간을 부정당한 것 같다는 이야기가 가장 가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상실감이 얼마나 크실지 감히 헤아리지 못할 정도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희열은 “저는 지금 제기되는 표절 의혹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올라오는 상당수의 의혹은 각자의 견해이고 해석일 순 있으나 저로서는 받아들이기가 힘든 부분들입니다. 다만 이런 논란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제 자신을 더 엄격히 살피겠습니다”라고도 밝힌 바 있다.
더불어 유희열은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600회를 끝으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13년 3개월이라는 긴 시간 아껴주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끝까지 애써주신 제작진과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프로그램과 제작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주까지 마지막 녹화를 진행하려 합니다.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남은 책임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했다.
특히 유희열은 “제가 지금 어디에 와 있는지 저의 남은 몫이 무엇인지 시간을 가지고 심사숙고하며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음악을 아끼시는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긴 시간 부족한 저를 믿어주시고 아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라고 했다.
해당 논란 이후 유희열은 1년 넘게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있다. 근황도 전해지지 않다가 이번 핑계고 시상식 심사위원으로 오랜만에 유희열의 근황이 알려지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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