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경매 시장서도 맥 못추는 강남 아파트···절반가격에도 낙찰 안돼

아주경제 조회수  

서울 강남구에서 바라본 도심 전경 20231130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강남구에서 바라본 도심 전경. 2023.11.30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부동산 경기 악화와 금리 인상 본격화,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서울 강남권 부동산 시장까지 얼어붙은 가운데 집값 선행 지표로 여겨지는 경매시장에서도 강남권 아파트가 연이어 유찰되고 있다. 그동안 강남권 아파트는 경매 시장에서 응찰자가 몰리는 인기 물건이었지만, 최근에는 강남권 단지조차 새 주인 찾기가 만만찮은 분위기다.

18일 경·공매데이터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경매가 진행된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5단지 전용면적 54㎡ 1가구는 아무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이 단지는 지난 9월에도 유찰된 적이 있어 최초 감정가에서 20% 낮아져 시세보다 절반가량의 가격에도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KB부동산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 등에 따르면 이 단지 동일평수 시세는 20억7500만원이고 지난 2020년 12월에 실거래가 20억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현재 이 단지의 감정가는 18억6000만원이며 최저 호가는 11억9040만원이다. 감정가가 시장가보다 저렴한 데다 최저 호가가 같은 면적 시세보다 절반 수준이었지만 낙찰에 실패했다. 

강남구 도곡동 개포한신 전용면적 59㎡ 1가구달 1일과 6일 연이어 유찰돼 시세보다 10억원가량 저렴하게 나왔지만 유찰됐다. 시장에서 이 단지는 23억원에 거래되고 있어 감정가도 그와 비슷한 22억5000만원에 나왔다. 그러나 2번의 유찰 끝에 14억4000만원이 됐지만 주인을 찾지 못해 경매가 진행 중이다.

브랜드 아파트도 강남권 경매 시장 한파를 피하지 못했다.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 전용면적 89㎡ 1가구도 지난달 29일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강남권에 있는 브랜드 아파트인 데다 동일 면적 최저 호가가 시세 대비 7억원가량 저렴하게 나왔지만 얼어붙은 매수 심리 위축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매시장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낙찰률(경매 건수 대비 매각 건수 비율, 매각률)도 하락하고 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8월 강남구 아파트 낙찰률은 58.33%였지만 9월 40%로 하락한 뒤 10월에는 30%로 급감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37.5%를 기록했다. 이는 10개 물건이 경매에 나와서 3개가량이 낙찰됐다는 의미다.

강남권 아파트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된 금액의 비율, 매각가율)도 지난달 76.65%에 그쳤다. 낙찰가율이 높을수록 경매 물건에 대한 평가치가 높다는 것으로, 낙찰가율이 100%가 넘어가면 낙찰된 물건의 입찰금액이 감정가보다 높다는 것이다. 그간 강남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9월 96.14%, 10월 96.61% 를 기록했는데 지난달에는 70%대로 추락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강남권 아파트는 내수 경기로 인한 타격 때문에 경매 시장에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강남권 매물이 예전보다 많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경매는 투자 수요가 반영되는 지표로, 집값이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고 보니까 유찰도 늘어나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현상이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여기서 밥만 먹을 순 없을 걸? 술안주 맛집 BEST5
  • 촉촉한 생선에 매콤한 양념, 밥도둑 1티어 생선조림 맛집 BEST5
  • 부드럽고 크리미한 식감과 아삭한 야채의 만남, 참치 김밥 맛집 BEST5
  • 볼거리, 먹거리 가득! 매력적인 여행지, 순천 맛집 BEST5
  • ‘조명가게’ 강풀 작가 “‘무빙’과 결이 다르면서도 같은 이야기”
  • [데일리 핫이슈] 이정재·임지연 ‘얄미운 사랑’ 하나·박효신 신곡 영화 ‘소방관’에 외
  • 조용 작가와 완벽한 호흡, ‘Mr. 플랑크톤’ 오정세가 사랑스러운 이유
  • 디즈니 미래 책임질 화려한 라인업, ‘아바타3’부터 ‘백설공주’까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아시안컵 2연속 우승팀 맞아? 벤투호에 0-5 참패 당한 '亞 챔피언' 카타르 大굴욕[WC예선]

    스포츠 

  • 2
    [인터뷰] ‘마카오 그랑프리를 파악한 시간’ - 현대 N 바이 Z.스피드 황도윤

    차·테크 

  • 3
    "좀 불안하다" 명포수가 바라본 퍼펙트 괴물 ML 진출, 왜 부정적으로 바라봤나

    스포츠 

  • 4
    옹성우와 사슴의 상관관계, 애니 '니코'가 답한다

    연예 

  • 5
    'HERE WE GO' 첼시 '초대박' 희소식→'마레스카 황태자' 팀 훈련 소화...A매치 기간 이후 출전 가능

    스포츠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피부관리실로 위장하고 프로포폴 투여…의사 등 31명 무더기 재판행

    뉴스 

  • 2
    韓 e스포츠 영웅 ‘페이커’ 이상혁 “실패는 작은 성공… 지금이 전성기“

    차·테크 

  • 3
    “신부님?” … 뜻밖의 과거를 고백한 배우의 정체

    연예 

  • 4
    “검색량 최다~! 12월 해외 여행지 추천” 요즘 대세 인기 일본 여행지 TOP 5

    여행맛집 

  • 5
    “그렇게 하면 안 돼” 황정음, 의미심장한 말 남겼다

    연예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여기서 밥만 먹을 순 없을 걸? 술안주 맛집 BEST5
  • 촉촉한 생선에 매콤한 양념, 밥도둑 1티어 생선조림 맛집 BEST5
  • 부드럽고 크리미한 식감과 아삭한 야채의 만남, 참치 김밥 맛집 BEST5
  • 볼거리, 먹거리 가득! 매력적인 여행지, 순천 맛집 BEST5
  • ‘조명가게’ 강풀 작가 “‘무빙’과 결이 다르면서도 같은 이야기”
  • [데일리 핫이슈] 이정재·임지연 ‘얄미운 사랑’ 하나·박효신 신곡 영화 ‘소방관’에 외
  • 조용 작가와 완벽한 호흡, ‘Mr. 플랑크톤’ 오정세가 사랑스러운 이유
  • 디즈니 미래 책임질 화려한 라인업, ‘아바타3’부터 ‘백설공주’까지

추천 뉴스

  • 1
    아시안컵 2연속 우승팀 맞아? 벤투호에 0-5 참패 당한 '亞 챔피언' 카타르 大굴욕[WC예선]

    스포츠 

  • 2
    [인터뷰] ‘마카오 그랑프리를 파악한 시간’ - 현대 N 바이 Z.스피드 황도윤

    차·테크 

  • 3
    "좀 불안하다" 명포수가 바라본 퍼펙트 괴물 ML 진출, 왜 부정적으로 바라봤나

    스포츠 

  • 4
    옹성우와 사슴의 상관관계, 애니 '니코'가 답한다

    연예 

  • 5
    'HERE WE GO' 첼시 '초대박' 희소식→'마레스카 황태자' 팀 훈련 소화...A매치 기간 이후 출전 가능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피부관리실로 위장하고 프로포폴 투여…의사 등 31명 무더기 재판행

    뉴스 

  • 2
    韓 e스포츠 영웅 ‘페이커’ 이상혁 “실패는 작은 성공… 지금이 전성기“

    차·테크 

  • 3
    “신부님?” … 뜻밖의 과거를 고백한 배우의 정체

    연예 

  • 4
    “검색량 최다~! 12월 해외 여행지 추천” 요즘 대세 인기 일본 여행지 TOP 5

    여행맛집 

  • 5
    “그렇게 하면 안 돼” 황정음, 의미심장한 말 남겼다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