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한나연 기자] 부자들이 꼽은 단기 및 중장기 고수익 유망 투자처는 주식, 주택, 금·보석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에 비해 주식, 금·보석 등이 상대적으로 후순위였던 작년과는 확연히 다른 결과여서 주목된다.
KB금융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과 부동산자산 기준 10억원 이상(거주 주택 포함)을 보유한 ‘한국형 부자’ 400명을 조사한 ‘2023 한국 부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응답자들은 단기(향후 1년 이내) 유망 투자처로 △주식(47.8%) △거주용 주택(46.5%) △금·보석(31.8%) △거주용 외 주택(31.0%) 등을 꼽았다. 또 향후 3년 중장기적으로 고수익이 기대되는 유망 투자처로는 △거주용 주택(44.3%) △주식(44.0%) △거주용 외 주택(32.3%) △금·보석(32.0%) 등을 택했다.
이는 지난해와는 크게 다르다. 작년에는 △거주용 외 주택(43.0%) △거주용 주택(39.5%) △빌딩·상가(38.0%) △토지·임야(35.8%) 등 부동산이 투자 우선순위를 차지했고 주식(31.0%)과 금·보석(26.8%)을 택한 응답은 낮았다.
부자들의 투자 대상이 부동산에서 주식 등으로 바뀐 이유는?
KB금융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국내외 경제여건의 변화로 부동산보다는 안정적인 금·보석이나, 기업 가치 등을 기준으로 투자하는 개별주식 등을 선호하는 심리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투자처와 투자기간을 함께 묻는 질문에는 “주식에 1~3년 미만”(36.8%)이란 답이 가장 많았다. 또 주식 투자 기간으로 “1년 미만”을 생각하는 부자는 28.6%, “3년 이상”은 34.6%로 장기투자를 유망하게 보는 부자가 더 많았다. 개인투자자들의 평균 주식 보유 기간이 14.8일로 조사(2021년 자본시장연구원)된 것과 비교하면 부자들의 주식 투자기간(1~3년이상)은 유념할만한 대목으로 보인다.
10억 이상 부자는 몇 명이나 될까?
보고서에 따른 올해 한국 부자 수는 45만6000명으로 총인구의 0.89%이며, 전년 대비 3만2000명(7.5%)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증가율은 2019년 이후 가장 낮았다. 이들이 갖고 있는 자산은 올해 기준 2747조원으로 주가하락 등으로 지난해 대비 4,7%(136조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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