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고용률 67.4%…“펜데믹·유학생 늘어난 영향”
올해 외국인 취업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영향과 유학생 증가세로 92만명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은 30대 이하였으며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30% 이상은 월급 300만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외국인 취업자는 92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명(9.5%)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자, 90만명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85만5000명에서 지난해 84만3000명으로 감소했다가 1년 만에 다시 올랐다.
코로나19 엔데믹 상황에서 비전문취업과 유학생들이 크게 증가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5세 이상 외국인 상주인구는 143만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9000명(9.9%) 증가했다.
고용률은 67.4%로 1년 전보다 0.3%p 하락했다.
실업자는 5만2000명으로 1만6000명(40.5%) 늘었고 실업률은 5.4%로 1.2%p 상승했다.
통계청은 유학생, 동거 등으로 분류되는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취업자 수가 늘어난 반면 고용률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국적별로 보면 취업자는 베트남(1만6000명) 등에서 늘고 한국계 중국(-5000명), 중국(-2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국적별 비중으로는 기타 아시아(39만8000명·39.8%)가 가장 많았고, 한국계 중국 취업자(32만6000명·39.3%)가 뒤를 이었다.
체류 자격으로는 비전문취업(5만9000명), 전문인력(6000명), 유학생(5000명) 등에서 증가하고, 방문취업(-8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4만1000명), 농림어업(1만5000명) 등에서 1년 전보다 늘었고, 전기·운수·통신·금융(-1000명) 등에서 줄었다.
외국인 임금 근로자는 87만3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94.5% 수준이다.
종사상 지위로 보면 임금근로자가 87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명(10%) 증가했다. 상용근로자(8만3000명),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4000명)에서 전년 대비 늘었고, 임시·일용근로자(-3000명) 등에서 줄었다.
임금 구간별로 보면 월 300만원 이상을 받는 임금근로자가 31만3000명으로 7만4000명 증가했다. 월급이 300만원 이상인 근로자가 전체 임금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0.1%에서 35.8%로 상승했다.
100∼200만원 미만과 100만원 미만은 각각 9.9%, 3.7%를 차지했다.
비임금근로자는 5만명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임금근로자 중 이직 희망자는 12.3%였다. 이직 희망 사유로는 ‘낮은 임금’(39.2%)이 가장 높았고, ‘일이 힘들거나 위험함’을 선택한 비율은 19.4%로 나타났다.
국내에 상주하는 최근 5년 이내 귀화허가자는 5만1000명이다. 1년 전보다 1000명(2.5%) 감소했다. 이들 중 취업자는 3만4000명으로 작년과 동일했다.
체류자격이 유학생인 외국인은 18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5000명(14.1%) 늘었다.
국적별로는 베트남 7만2000명(38.3%), 중국 5만2000명(27.7%), 우즈베키스탄 1만2000명(6.4%) 순 등이었다.
연령대별 유학생 외국인 상주인구는 15∼24세가 12만9000명으로 68.8%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25∼29세(22.4%), 30세 이상(8.9%) 순 등으로 집계됐다..
한국으로 유학 온 이유로는 ‘교육 과정이 우수해서’를 꼽은 비율이 30.0%로 가장 많았다. 한국에서 전공이 관심 분야와 잘 맞아서(21.9%), 한국 학위가 취직에 도움이 돼서(10.6%)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에서 공부하는 주전공은 사회과학·언론·정보학·경영·행정·법(28.8%)이 가장 많았으며 한국학(19.6%), 교육·예술·인문학(17.2%)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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