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물고기 집단 폐사와 후쿠시마 원전 작업자 피폭 사고와 관련,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이로 인한 영향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지난 7일 일본 홋카이도 하코다테시 인근 해안에서 발생한 물고기 집단폐사에 대해 “일본 측이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나, 현지에서는 과거 사례 등에 비춰 저수온이나 산소 부족 등에 의한 폐사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박 차장은 “오염수 방류 이전인 올해 2월에도 일본 니가타현에서 산소 부족에 의한 정어리 집단폐사가 발생한 적이 있고, 같은 원인으로 정어리가 집단 폐사한 사례는 미국, 칠레,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홋카이도현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수산물과 해수에 대한 방사능 모니터링 결과 중 폐사가 발생한 7일에 가장 근접한 4∼5일 기준 결과가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박 차장은 “일본 측에서 향후 제시하게 될 공식적인 원인이 무엇이든지 일본에서 수입되는 모든 수산물은 철저한 방사능 검사를 거친다”며 “일본에서의 물고기 폐사는 우리 국민의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 차장은 지난 11일 후쿠시마 원전 제2호기 폐로 작업 중 발생한 작업자 피폭 사고에 대해서도 “전체적인 상황을 볼 때, 방사능물질이 외부로 유출되거나 오염수 누출이 있었던 것은 아니어서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해당 작업자는 원자로 건물 내부에서 반출된 물품에 대한 제염 작업을 하던 중 안면이 방사능물질에 노출됐다가, 당일에 제염을 완료하고 의사로부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오염수 명칭을 처리수로 변경할지는 더 지켜보고 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차장은 관련 질문에 “명칭 변경에 여러 의견이 있고, 하반기 들어 수산물 소비 등을 보면 국내 어민 피해가 확산하지 않는 등 큰 우려가 없다 보니 처리수 변경 요청 목소리가 많이 소강상태”라며 “그래서 정부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외에 지난 14일 화상으로 열린 한일 실무 기술에서 양측은 향후 방류 계획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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