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낙서로 복원 작업 중인 경복궁 담벼락에서 또 다시 낙서 자국이 발견됐다. 첫 범행 40여시간 만의 일이다.
18일 MBN에 따르면, 경복궁 담벼락에는 추가 가림막이 설치됐다. 미처 가리지 못한 곳에서 영어 글자 ‘N’이 보인다.
지난 17일 밤 10시20분 경 버스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경복궁 영추문 담벼락 옆에 새로운 스프레이 낙서자국을 발견했다. 경복궁 인근에는 밤중 인적이 드문 점을 노린 범행으로 추정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인근 cctv 가 많지 않아 용의자 추적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경찰은 추가 낙서가 일차 범행과 동일인의 소행인지 수사하고 있다.
‘영화 공짜’라는 문구와 함께 불법 영상 사이트 주소가 적혀 있던 처음 낙서와 달리, 두 번째 낙서에는 가수 이름과 앨범명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낙서의 길이는 4미터 정도 1차 범행 때 40여m에서서 1/10 가량으로 줄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새벽 경복궁에 스프레이 낙서가 돼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경복궁 담벼락을 발견했다. 문화재청은 보존처리 전문가들 등 20명을 투입해 세척 및 복구작업에 착수했는데 최소 일주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행 문화재보호법에 따르면 ‘보호물 및 보호구역을 포함한 지정문화재의 현상을 변경하거나 그 보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행위를 한 자’에게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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