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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머리 보람있네…대세는 ‘대머리 빌런'[초점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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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봄, 노량 스틸. 제공| 플러스엠, 롯데 엔터테인먼트
▲ 서울의 봄, 노량 스틸. 제공| 플러스엠, 롯데 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대머리 빌런들이 극장가를 장악했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서울의 봄’과 오는 20일 개봉하는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 빌런들이 대머리라는 파격적인 비주얼과 연기력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9시간을 그린 영화. 개봉 이후 23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며 1000만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 서울의 봄 스틸. 제공|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 서울의 봄 스틸. 제공|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서울의 봄’의 인기 견인요인은 뭐니뭐니 해도 메인 빌런 황정민. 그는 반란군의 중심인 보안사령관 전두광 역을 맡아 관객들의 분노를 유발한다. 특히 그는 파격적인 대머리 비주얼로 실존인물과 싱크로율을 높여 더욱 화제를 모았다. 

김성수 감독은 대머리 분장은 본인이 먼저 제안했다며 “이 이야기가 역사적 사실에서 출발한 것이다.  역사에서 허구로 건너뛰는 징검다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분장을 제안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자 황정민은 “내 모습을 지우고 그런 모습이 되겠다”라며 기꺼이 분장을 거행했다고. 

김 감독은 “찍는 과정에서도 가발이 5번 정도 진화했다”라고 노력을 밝히기도 했다. 시행착오 끝 완성한 대머리 분장 그는 100% 만족하지는 못했다면서도 “그래도 내가 감독이니까 처음 봤을 때 이제 전두광이 됐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황정민 역시 지난달 MBC FM4U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출연해 “분장에 4시간이 소요됐다. 조금 빨라진 게 3시간 반이었다. 관객이 영화를 보면서 머리가 거슬리지 않았으면 했다. 완벽하게 분장해야 눈에 안 들어올 거다. 수정을 꽤 많이 했다”고 돌이켰다.

▲ 노량: 죽음의 바다 스틸. 제공| 롯데 엔터테인먼트
▲ 노량: 죽음의 바다 스틸. 제공| 롯데 엔터테인먼트

20일 개봉하는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도 이무생, 이규형, 박명훈 등 왜의 장수들은 일본식 변발인 ‘존마게’를 하고 충격적인 비주얼로 등장해 완벽한 빌런 연기를 펼친다. 

살마군을 이끄는 왜군 최고 지휘관 시마즈 역을 맡아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렬한 캐릭터에 도전한 대배우 백윤식부터 왜군 선봉장 고니시 역의 이무생, 고니시의 오른팔이자 채사인 아리마 역 이규형까지 모두 변발 분장을 하고 등장해 이순신 장군과 맞서는 악랄한 빌런 연기에 몰입감을 더한다. 

이에 이규형은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왜군이 존마게를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머리를 사무라이 투를 쓰고 전투할 때 열이 빠져나가야 하니까 밀었다고 한다. 열 받을까 봐 열이 빠져나가라고”라고 설명했다. 

이어 3시간에 달하는 분장 과정에 대해서는 “5:5 가르마 특수 본드로 눌러서 바른 다음 그 위에 대머리를 씌우고 여러 조각의 옆머리를 붙인다”라며 “처음에 테스트할 때는 서너 시간 걸리다가 조금 숙련이 되니까 2시간까지는 줄었다. 그러다가 어디 울어서 다시 잡으려고 하면 1시간은 수정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머리 감을 때도  1시간씩 걸린 것 같다. 본드를 풀어내는 게 힘들었다”라면서도 “그래도 삭발하는 거보다는 일상생활이 가능한 이점이 있었다. 특수분장 너무 잘해주셔서 감독님도 깜짝 놀랐다. 분장 이제는 되는구나 생각했다. 나도 보고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데? 생각보다 왜군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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