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팀 스포츠인데도 개인이 너무 독보적으로 빛났다.
서울 SK는 1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홈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5-77으로 이겼다. 2연승이다.
이날 잠실학생체육관엔 총 5.203명이 찾았다. 전석 매진이었다.
자밀 워니가 원맨쇼를 펼쳤다. 40득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폭발했다. 최원혁은 11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현대모비스는 워니 1명을 당해내지 못했다. 박무빈(14득점 4어시스트), 이우석(14득점 3어시스트), 장재석(10득점 6리바운드), 게이지 프림(14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모두 두 자릿수 득점으로 맞섰으나 역부족이었다.
1쿼터는 워니의 쿼터였다. 워니의 원맨쇼에 현대모비스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현대모비스는 김준일이 워니 수비수로 나섰으나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워니는 마음먹은대로 득점했다.
결국 1쿼터 4분 55초 만에 현대모비스는 알루마를 빼고 프림을 투입했다. 워니 수비를 위해서였다. 그러자 워니는 3점슛을 넣기 시작했다. 득점 인정 받칙, 풋백 득점 등 프림이 있어도 워니를 막을 수 없었다. 1쿼터 SK가 올린 28점 중 무려 워니가 기록한 점수가 23점이었다. 현대모비스가 1쿼터 전체 올린 점수(18점)보다 많았다.
2쿼터 역시 워니 타임이었다. 장기인 러닝 훅슛을 비롯해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점수를 쌓았다. 2쿼터에 이미 30득점을 넘겼다.
현대모비스는 조동현 감독은 강수를 뒀다. 2쿼터 중반 알루마, 프림 외국선수 두 명을 모두 뺀 것. 대신 김준일, 함지훈, 최진수를 동시에 쓰며 국내선수들의 높이를 활용했다.
오히려 국내선수만 뛰는 라인업이 효과가 있었다. 리바운드는 계속해서 뺏겼지만 공격 속도를 빠르게 가져가면서 SK와 대등한 싸움을 펼쳤다.
특히 박무빈이 들어가고 현대모비스 공격이 달라졌다. 박무빈은 거침 없이 공격했다. 내외곽을 오가며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활기를 불어넣었다. 2쿼터가 끝났을 때 점수 차는 8점까지 줄어들었다.
흐름을 탄 현대모비스 선수들의 움직임이 달라졌다. 3쿼터 초반 연속 득점으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SK 전희철 감독은 급하게 작전 타임을 불렀다.
이후에도 현대모비스의 반격이 매서웠다. 더 이상 워니 원맨쇼는 없었다. 프림이 워니를 막았고, 공격에선 속공이 살아나며 계속해서 SK를 몰아붙였다. 1, 2쿼터에만 31점을 쓸어 담은 워니는 3쿼터 4득점으로 잠잠했다.
4쿼터에도 현대모비스가 쫓아오면 SK가 달아났다. SK는 현대모비스에게 분위기를 내준 상황 속에서도 리드만은 뺏기지 않았다. 중요할 때마다 최원혁, 워니의 3점이 터졌다. 오재현은 수비로 박무빈의 공을 가로챘다.
결국 SK의 뒷심이 더 강했다. SK는 수비가 좋은 오재현을 박무빈 전담 수비수로 붙이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수비에 성공하면 속공은 곧바로 이어졌다. 안영준은 공격리바운드를 연거푸 잡아내며 팀에 공격권을 가져왔다.
4쿼터 막판 SK가 8점 차까지 달아났다. 현대모비스는 힘이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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