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아파트를 중심으로 감소하면서 올해 최저치를 기록한 1월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5일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인 부동산 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지난 1일 기준)를 기반으로 10월 전국의 부동산 매매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난 10월 전국의 부동산 매매 건수는 모두 7만6906건이므로, 지난 8월(8만7378건) 이후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또한 올해 거래량이 가장 적었던 1월(5만9382건)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었다. 지난 9월(7만9038건)과 비교하면 2.7% 감소했다. 거래량보다 거래금액의 폭이 더 컸다. 10월 거래금액은 23조7187억원으로 전월(26조1340억원) 대비 9.2% 줄었다.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거래량이 3만1123건으로, 전월(3만3801건)보다 7.9% 감소했다. 거래금액도 전월(14조3293억원)보다 20.4% 줄어든 11조4085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특히 서울 아파트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전월 대비 각각 31.3%, 34.5% 줄며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율을 나타냈다. 이어 경기(19%), 인천(12%), 세종(11%), 광주(9.3%) 등 9개 지역의 거래량이 줄었다. 거래금액에서도 서울을 포함해 경기(26.2%), 울산(17.4%), 광주(17.3%), 인천(16.4%) 등 12개 지역의 거래금액이 전월 대비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거래량이 모두 감소했던 9월과 다르게 단독·다가구(13.3%), 연립·다세대(5.5%), 오피스텔(3.8%), 상업·업무용 빌딩(2.5%), 상가·사무실(0.8%) 등은 거래량이 전월보다 늘었다.
특히 오피스텔 거래량(2230건)이 전월(2148건) 대비 3.8% 증가해 지난 7월부터 이어지던 감소세를 끊고 반등했다. 다만 거래금액은 4325억원으로 전월보다 7% 줄어 거래량과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부동산 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전국 부동산 시장을 견인해온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면서 전체 거래량 또한 2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며 “작년 대비 상승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고금리 지속 여부와 정부의 부동산 정책, 경제 안정성 등의 중요 변수들로 인해 내년 부동산 시장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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