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운명의 시계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 경질이 초읽기에 들어간 듯한 느낌이다.
맨유가 챔피언스 리그 조별예선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1로 패한 후 역대 최저 승점으로 조 꼴찌로 탈락하자 경질설이 봇물터지듯 터져 나오고 있다. 유로파 리그에 나갈 자격조차도 박탈당했다.
지난 2월 카라바오컵 우승을 차지했던 텐 하흐였는데 약 10개월만에 경질 초읽기에 몰렸다. 카라바오컵은 맨유가 최근 6년만에 들어올린 우승컵이었다.
영국 언론은 15일 텐 하흐 감독의 해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후임 감독 후보군 중 전 첼시 감독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우선 언론들은 맨유가 리버풀에 패하면 텐 하흐도 무리뉴, 솔사르,, 모예스 등과 같은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맨유는 오는 18일 새벽 1시30분 운명의 일전을 벌인다. 언론은 이 경기가 텐 하흐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5일까지 맨유는 9승7패로 6위에 있지만 리버풀은 11승4무1패로 1위에 올라있다. 맨유로서는 쉽지 않은 경기이다. 그래서 텐 하흐의 마지막 경기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게다가 원정 경기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동안 맨유 감독들은 모두 리버풀과의 리어벌전에 의해서 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2014년 데이비드 모예스는 홈에서 0-3으로 완패했다. 그리고 한달 후 해고됐다.
모예스에 이어 사령탑에 오른 루이스 반 할도 2년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안필드에서 패했다. 홈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합계전적으로 탈락했다. 한달 후 반할은 FA컵 우승에도 불구하고 해임됐다.
흥미롭게도 맨유를 맡은 조제 무리뉴의 마지막 경기도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전이었다. 2018년 12월 16일이다. 1-3으로 패했고 이틀 뒤 경질됐다. 아마도 텐 하흐도 이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한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역시 2021년 11월 초 맨유가 리버풀에 굴욕적인 0-5포 패한 후 같은 달 쫓겨났다.
이렇게 텐 하흐의 해임을 예상하는 언론은 현재 맨유 감독 후보군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그중 전 첼시 감독인 그레이엄 포터의 이름이 급부상하고 있다. 포터는 최근 맨유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인 짐 랫클리프 경과 만난 것이 알려지면서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포터는 지난 해 9월 첼시 사령탑에 올랐지만 올 4월 성적부진으로 전격 경질됐다. 계약기간이 5년이었지만 1년도 채우지 못하고 해임됐다. 지금은 백수이다. 랫클리프 경은 포터 감독의 열렬한 팬이며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프랑스 니스 사령탑으로 그를 영입할 작정이었다.
포터는 최근 알렉스 닐의 뒤를 이어 스토크 시티의 사령탑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의 경질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8일 열리는 리버풀전이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고 한다. 구단 경영권을 갖게될 랫클리프 경은 그레이엄 포터를 후임감독으로 생각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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