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마을의 70대 목사가 이웃집 여성을 보며 음란행위를 수차례 한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목사의 아내가 피해자에게 적반하장 태도를 보여 비난을 가중하고 있다.
15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 10월 충북의 한 마을에서 9년 전 귀농한 50대 여성이 이웃집 남성으로부터 성희롱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제보에 따르면 여성 A씨는 남편이 해외 출장이 잦아 주로 혼자 지내는 상황이다. 그는 3년 전 옆집으로 이사 온 목사의 아내(60대)를 ‘언니’라 부르며 친하게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텃밭에서 일하던 중 70대 목사가 자신을 빤히 쳐다보면서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목사는 깜짝 놀란 A씨를 보고도 자리를 옮기더니 음란행위를 이어갔다.
피해자가 “지금 뭐 하는 거냐”라고 따지자, 목사는 부인하다가 결국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A씨는 “바지를 확 내린 게 아니라 그것만 내놓고 한 거다. 온몸이 떨리고 미치겠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결국 A씨는 목사를 경찰에 신고했고, 공연음란죄로 검찰에 기소됐다.
황당한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목사의 아내는 A씨에게 “참아야지. 왜 못 참아서 경찰서까지 광고해서 복잡하게 만드냐. 여자들이 수치스러워해야 하는데. (여자가) 피해야 하고 얼굴을 돌려야 하는데”라며 적반하장격으로 나왔다.
A씨는 “그동안 2년 넘게 이웃집 남성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말해준 사람들만 여러 명인데 피해자가 나 말고도 더 있을 것 같다”며 “집에 혼자 있으면 너무 불안하고 무섭다”며 심경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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