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PD 이름값 지킨 나영석, 성공 또 성공
나영석은 올해 유튜브에서도 빛을 발했다. ‘십오야’ 채널에서 ‘출장 십오야’, ‘나영석의 나불나불’, ‘나영석의 지글지글’등의 콘텐츠를 선보였고, 높은 조회수와 화제성을 얻으며 순항 중이다.
특히 ‘나영석의 나불나불’,’나영석의 지글지글’은 흔히 베테랑 MC라고 불리는 방송인 없이 나PD가 게스트들과 수다를 떤다. ‘나영석의 지글지글’의 첫 회 게스트는 배우 정우성과 황정민. 화려한 라인업만큼이나 조회수도 2편 합해서 630만을 돌파했다. 유명인들이 나와서라기보다 나영석PD와 배우들의 편안함이 깨알 재미를 자아냈다. 게스트들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능력이 탁월한 나영석 PD다.
직접 유튜브 라이브 방송도 진행한다. 함께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제작진 또는 직원들과 비하인드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시청자들과 소통 방송을 한다. 또 해당 방송을 편집본으로도 내보내고 있다. 방송 생활 20년 차 PD다. 그가 롱런할 수 있는 이유는 안주하지 않고 일명 MZ세대와의 소통을 활발히 하고 흐름을 누구보다 잘 따라고 있기 때문. 여전히 트렌디한 방송쟁이라고 그가 불리는 이유다.
◆ 연애 예능의 강자 ‘나는 솔로’ 남규홍PD…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화제성은 단연 최고
올 한해 ‘돌싱글즈’,’하트시그널’등 예능에서 연애 키워드를 빼놓을 수 없다. 쟁쟁한 경쟁 프로그램 중 ‘나는 솔로’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날 것 그대로의 모습, 화끈하고 솔직한 출연진들의 사랑 이야기는 단숨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출연자 모두가 일반인임에도 불구하고 연예인 못지않은 관심을 받았고, 방송 이후 셀럽이 된 경우도 많다.
SBS Plus, ENA ‘나는 솔로’ 최고 효자 기수는 16기다. 돌싱 특집으로 꾸며진 16기는 그 어느 때보다 인기를 끌었다. 7~8%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수요 예능 왕자로 우뚝 섰다. 다만 가장 많은 논란을 몰고 온 기수이기도 하다. 일반인이라 통제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방송 이후에도 상철, 영숙 중심으로 진흙탕 싸움이 이어져 잡음이 생긴 건 아쉽다.
메인 연출자인 남규홍 PD는 자신의 프로그램에 대한 확신과 애정이 넘쳤다. 그는 “‘나는 SOLO’가 구축해 온 세상이 더 넓어졌고 탄탄해다. 그래서 미래 언젠가, 16기의 인기와 기록은 또 깨질 것을 확신한다”며 “완성도가 높고 포맷이 좋은 프로그램이다. 남규홍 표 프로그램은 일단 재미있고 시간 낭비는 없다. 밀도 높은 만족감과 중독성, 계속 즐겨주시라”라고 전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16기를 지나 17기가 끝났고 18기가 기다리고 있다. 남규홍 PD의 목표는 ‘오래 살아 남는 것’이라 했다. 그의 말처럼 ‘나는 솔로’가 오래도록 사랑받는 연애예능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태계일주’ 김지우PD, 입봉작이 MBC 간판 예능
기안84가 MBC 연예대상, 유튜버 덱스가 신인상의 강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판을 깔아준 건 ‘태계일주’ 김지우 PD다. 기안84의 엉뚱하지만 진성성 있는 모습을 프로그램에 그대로 녹여낸 ‘태계일주’ 시리즈. 지난 6월 첫 방송된 ‘태계일주2’는 5~6%대의 시청률을 유지, 최고 9.2%를 기록하며 MBC 효자 예능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인도에서 현지인의 생활에 스며든 기안84, 덱스, 빠니보틀 호흡이 빛을 발했다.
현재 방영 중인 시즌3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2주 연속 일요일 비드라마 TV 화제성 1위,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마다가스카르에서도 현지인과 이질감 없이 어울리는 이들의 모습에 시청자들도 응답한 것. 상한 음식도 거리낌 없이 먹고 옷도 대충 입는 기안84, 상남자 비주얼과 다르게 다소 예민한 덱스, 여행 전문가 빠니보틀의 매력을 극대화한 김지우 PD의 연출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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