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온 것을 환영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25)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구단 공식 SNS를 통해 팀 유니폼을 입고 모자를 쓴 이정후의 합성 사진과 함께 “Welcome to the San Francisco Giants, Jung Hoo Lee. 이정후 선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며 한글과 함께 이정후 계약 소식을 알렸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린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큰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정후는 6년 1억 3000만 달러(약 1462억원)에 계약했고, 세부 조항 중에는 4시즌 뛴 후 옵트아웃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치를 상회하는 총액 규모와 이정후에게 유리한 계약 조건이다.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는 지난 2012년 류현진이 LA 다저스와 맺은 6년 총액 3600만 달러(약 468억원)보다 3배 이상 많다.
총액 규모만 놓고 보면 지난해 빅리그에 진출한 일본의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30·보스턴 레드삭스)의 5년 9000만 달러도 넘어선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KBO리그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 오르며 데뷔 첫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올 시즌은 부상 탓에 86경기(타율 0.318 6홈런 45타점) 출전에 그쳤지만, 이정후를 향한 MLB 구단들의 관심은 식지 않았다.
빅리그 스카우트들은 이정후에 대해 “빅리그에서도 통할 정교한 콘택트 능력. 준수한 주루 능력, 중견수로서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FA 시장에서 코디 벨린저와 함께 외야수 최대어로 분류된 이정후는 벨린저보다 먼저 총액 1억 달러를 돌파, MLB 진출의 꿈을 이뤘다.
단장이 직접 한국을 찾아 이정후를 세 차례나 지켜볼 정도로 그에 대한 관심이 깊었던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계약을 발표하면서 SNS에 환영 영상물도 올렸다. 이정후가 KBO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는 경기 장면, 그리고 금문교를 바라보며 미국에 입성한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홈구장 오라클 파크로 입성하는 애니매이션을 합성한 게시물이다.
까다로운 메디컬테스트까지 마친 이정후는 뜨거운 환대 속에 16일 오라클 파크에서 펼쳐지는 공식 입단식에서 소감을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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