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백지영이 2018년 평양 공연에서의 경험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백지영은 해당 영상에서 ‘잊지 말아요’와 ‘총 맞은 것처럼’을 부른 이유,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의 첫인상, 그리고 평양에서의 경험들을 세세하게 설명했습니다.
백지영은 평양 공연에서 부른 두 곡에 대해 “북한에서 정해줬는데 그 이유는 나도 모른다“며 “그때 북한 정세가 누가 숙청당했다는 뉴스가 나올 때였는데 ‘총 맞은 것처럼’을 부르라니까 기분이 이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른 노래를 부르면 안 되겠냐’ 물었더니 그쪽에서 그 노래를 원한다고 해서 불렀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첫인상으로는 “솔직히 좀 무서웠다. 말 한 번 잘못하면 아오지 탄광 끌려간다’는 얘기를 듣고 자란 세대다 보니 잘못 보여서 탄광에 끌려갈까 봐 무서웠다“며 머리 모양과 옷차림에 대한 인상을 공유했습니다. 백지영은 “머리 각이 되게 칼 같았다. 저 정도면 자를 대고 하지 않았을까. 소매 깃이나 어디 하나 흐트러짐 없이 1톤 다리미로 다린 느낌 같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리설주에 대해서는 “되게 아파 보인다고 생각했다. 처음 딱 보자마자 ‘왜 이렇게 창백해’(싶었다). 조용하고 진짜 동양적인 미인이라고 생각했다. 자연스럽고 예뻤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근데 부부 같은 자연스러움은 없었고 약간 수직관계 같은 느낌이 들었다. 수평관계는 확실히 아닌 거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백지영은 “호텔방 안에서 민감한 얘기 하지 말라고 했다. 도청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 방은 왜 이렇게 수건이 없냐’고 혼잣말했는데 나갔다 오니까 소파 위에 수건이 쌓여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가수 출신 현송월 당 부부장과의 일화도 공개했는데, “나보고 언니라고 했다. 여장부 스타일이고 털털했다. 대화가 꽤 괜찮았다. 공연 끝나고 나서 뒤풀이하는데 술을 너무 잘 마시더라. 평양 소주 40도 마시는 사람들이잖아. 말술이다. 내가 안 지려고 거기서 이를 악물었다“며 “현송월이 나한테 떠나지 말라고, 언제 또 보내고 부둥켜안고 슬퍼했던 게 생각난다“고 회상했습니다.
끝으로 백지영은 영상에서 “통일이 되면 북한에서 행사를 많이 하고 싶다“며 북한 주민들과의 만남이 좋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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