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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택 인하대의료원장 겸 인하대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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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 인하대의료원장 겸 인하대병원장.

◆ 생애

이택은 인하대의료원장이다. 인하대병원장과 인하대 의무부총장을 겸하고 있다.

전문진료분야는 비뇨의학이다.

1965년 생으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비뇨의학 석사학위와 의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스웨덴 룬드대학교 임상약리학과 방문연구원을 지냈다.

인하대병원에서 중개연구센터장, 로봇수술센터장, 기획조정실장, 권역공공의료정책실장을 거쳐 2022년 의료원장 겸 병원장에 임명됐다.

중환자실 병상을 확대하고 스마트의료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김포시의 인구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김포인하대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이택 인하대의료원장(오른쪽)이 2023년 3월9일 정융기 울산대병원장과 병원 경영 및 중증진료체계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을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울산대병원>

△미국 뉴스위크 세계 최고 암치료 전문병원명단에 올라
이택은 인하대병원이 글로벌 병원 대열에 합류하는 성과를 냈다.

인하대병원은 2023년 세계 암치료 전문병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병원으로서의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2023년 9월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발표 ‘2024 세계 최고 전문병원(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2024)’ 순위에서 인하대병원은 종양(암) 282위, 소아청소년 137위, 호흡기 125위 병원으로 선정됐다.

이는 뉴스위크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와 함께 12개 분야에서 세계 전문병원을 평가한 결과로 인하대병원은 순위에 처음 진입하면서도 3개 분야에 이름을 한꺼번에 올렸다.

뉴스위크는 앞서 2023년 2월 ‘2023 세계 최고 병원(World’s Best Hospitals 2023)’ 250곳의 명단을 발표하기도 했다.

세계 28개국 2300여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인하대병원은 세계 최고 병원 192위에 선정됐다. 국내 순위는 13위로 전년 14위에서 한 계단 상승한 결과를 얻었다.

세계 최고 병원 250곳 중 우리 병원은 18곳이 포함됐다.

한편 인하대병원은 국내 의료기관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둬왔다. 위암을 비롯 폐암, 대장암, 유방암 등 4대 암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했고, 호흡기 분야는 국내 병원 5위에 선정했다. 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환자경혐평가에선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1위에 오른 바 있다.

△의료질 평가서 4연속 최상위 차지
이택은 의료질 제고에 진력하고 있다. 최상위 대학병원으로 위상을 높이겠다는 것인데 실제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인하대병원이 의료질 평가에서 전국 최상위 2%에게 주어지는 1등급-가 평가를 4년 연속으로 획득했다.

보건복지부 주관 2023년 의료질 평가에서 인하대병원은 1등급-가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2020~2023년 4년간 연이어 최고 등급의 평가를 받은 의료기관이 됐다. 인천에선 유일하다.

이번 평가 결과 인하대병원은 환자안전과 의료질, 공공성, 전달체계 및 지원활동 영역에서 1등급-가, 교육수련과 연구개발은 각각 1등급을 받는 등 모든 영역에서 최상위 등급을 획득했다.

2023년 의료질 평가에선 이른바 국내 의료기관 ‘빅5’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이 1등급-가 판정 대상에서 탈락했고 대신 인하대병원을 비롯 4개 대학병원이 포함돼 ‘빅8’가 등장했다는 말이 나왔다.

의료질 평가는 2015년 도입된 보건복지부 주관 종합병원 이상의 의료기관 평가로, 전국 350여 곳의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환자 안전을 비롯 진료 질, 공공성, 전달체계와 지원활동, 교육 수련, 연구개발 등 6개 영역, 53개 지표에 대해 점수를 매긴다.

매년 실시되는데 10월경 기관별로 결과를 통보해 연말 최종 등급을 확정한다. 등급은 다음연도 지원금 규모와 연계된다. 의료질 평가의 목적이기도 하다. 수월성이 높은 곳에 재정지원을 집중한다는 정부방침이 반영된다.

△중부 직업병 안심센터 개소
이택이 경인지역 노동자들의 직업성 질병과 관련해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2023년 5월13일 노동자의 직업성 질병을 진료 단계에서 발견하고 중대재해 수사를 지원하는 직업병 안심센터를 개소했다.

인하대병원 직업병 안심센터는 인천과 경기, 강원 등 중부권역 병원 24곳과 네트워킹을 통해 관할 지역 직업병 모니터링을 맡게 된다. 인하대-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컨소시엄이 중부권을 관할한다.

직업성 질병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면 초기 진단을 통해 신속하게 질병과 직업간 연관성 여부를 확인하고 직업환경전문의에게 연계해 세밀한 진단을 거쳐 확산 가능성이 있을 경우 사업장 조사를 지원한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으로 정한 24개 직업성 질병 환자가 발생할 경우엔 곧바로 관할 고용노동청에 보고하고 의학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직업병 안심센터는 직업환경의학과, 응급의학과, 호흡기내과, 신경과, 피부과 등 주요 직업병 관련 진료과목과 암센터까지 포함한 네트워크로 중부권 직업병 모니터링 체계를 확고히 구축하는 데 집중하게 된다.

인하대병원은 중부권역 병원들과 협력해 국내 직업병 현황 데이터를 축적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직업병 관련 예방사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등 지역중심의료기관으로서의 책무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 2022년 인천, 경기, 강원 등 중부권을 비롯해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6개 권역별로 직업병 안심센터를 설치하도록 했다. 이 센터에게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근로자의 직업성 질병을 찾아내는 역할을 담당하도록 함으로써 직업병 모니터링 체계 구축과 전문자문을 시행하는 산업보건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택 인하대의료원장(맨왼쪽)이 2023년 9월13일 인하대병원 직장인 고충 솔루션 협약 체결식에서 김태기 중앙노동위원장(왼쪽 두 번째), 김종철 인천지방노동위원장(맨오른쪽), 신승일 인하대병원 노동조합위원장 등과 손을 맞잡고 있다. <중앙노동위원회>

△소아청소년 전문 의료기관 역량 제고
이택은 소아청소년 진료 전문성과 역량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인하대병원이 어린이 긴급진료에 이어 중증 소아환자 진료전담센터로 지정돼 소아 진료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은 2023년 5월26일 소아의료체계 개선 대책의 일환으로 인하대의대부속병원을 중증 소아환자 전담의료기관인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로 지정했다.

어린이 공공진료센터로 지정되면 중증 소아 환자에 특화된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일정 기준 이상의 인력, 시설, 장비 확보 및 유지를 위해 건강보험 수가 지원과 필수의료장비비 등 예산지원을 받게 된다. 중증 소아환자의 진료역량 제고에 힘을 얻게 됐다.

2016년부터 지정 운영되고 있는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사업은 이번에 함께 지정된 분당서울대병원을 포함해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강원대병원, 충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전남대병원, 경북대(칠곡)병원, 부산대(양상)병원 등 12개소에서 운영되고 있다.

앞서 인하대병원은 2023년 4월7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로 최종 지정된 바 있다. 이로써 인천지역 아동청소년 응급진료의 거점이 됐다.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지정은 기존 성인응급실과 별도로 소아전담응급실을 운영해 연령별로 적합한 의료장비를 갖추고 소아응급전담의가 24시간 소아응급 전문진료가 가능한 역량을 갖춘 병원 가운데 지정하는데 전국에 8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우주환경+바이오마이크로옴 연구 도전
인하대병원이 질병 치료의 열쇠로 여겨지는 마이크로바이옴과 우주항공의학을 접목한 연구에 새롭게 도전하고 있다.

인하대병원 의생명연구원은 2023년 2월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오가노이드 기반 공동연구를 진행키로 약속했다.

앞서 인하대 의생명연구원은 전임상과 임상을 아우르는 시설을 갖췄고 2020년 경인지역 최초로 마이크로바이옴센터를 개소한 바 있다.

특히 이번 협약은 우주항공의과학연구소를 설립해 국내 우주항공 분야 의생명과학과 임상의학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인하대병원과 인체구조의 재현이 가능한 오가노이드 기술을 가장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평가되는 오가노이드 전문기업이 힘을 합해 공간생물학의 보편화를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키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방사선 노출, 미세 중력 환경과 같은 우주의 극한 환경에 인체 노출될 때 오가노이드 변화를 살펴 활용가치를 높이는 연구에 나선다.

여기에 2022년 첨단 재생의료임상 승인 후 임상 진입을 목전에 둔 오가노사이언스의 장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 ‘ATORM’과 관련해 인하대병원의 전국 최다 분변 미생물군 이식 경험이 결합됨에 따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FDA의 동물실험 의무화 폐지로 인해 오가노이드 활용성이 더 커지는 상황임을 감안해 인하대병원에 특화된 우주항공의과학연구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에 다양한 활용도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가노이드는 체내 조직과 장기의 형태로 배양 성장시킨 줄기세포다. 동물실험을 대체할 임상 연구 플랫폼과 신개념 치료제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메타버스 건강증진센터 오픈
이택이 건강검진 예정 고객들에게 검진 관련 상세 정보를 가상세계를 이용해 사전에 제공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인하대병원이 2023년 1월1일 메타버스 건강증진센터를 오픈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네이버 젭(ZEP)을 통해 건강증진센터 가상공간을 구축했다. 아바타를 통해 현실처럼 검진 프로세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인하대병원 메타버스 건강증진센터는 외관, 로비, 검사실 등 크게 3개 공간으로 구현해 건강검진 방법이나 과정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메타버스 건강증진센터를 통해 검진 전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로비에서 인하대병원의 의료 및 의학정보, 병원소식 등을 제공받고 인하프렌즈 캐릭터들이 실제 검진센터 이용 팁과 메시지를 전달해 병원 검진에 대한 궁금증과 긴장감을 한꺼번에 풀어준다.

인하대병원 메타버스 건강증진센터는 링크나 QR코드로 바로 접속이 가능해 편의성도 갖췄다.

회원가입은 필요없다. 네이버 ZEP에 접속해 입장코드 4530428을 입력하면 인하대병원 메타버스를 바로 만나볼 수 있다.

이택 인하대의료원장(오른쪽)이 2023년 3월9일 울산대병원과 병원 경영 및 중증진료체계 발전을 위한 협약을 맺으며 상호협력 방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울산대병원>

△신생아 치료 패러다임 바꾸기
이택이 아시아 최초로 고위험 신생아를 위한 새 치료 프로세스를 시험 적용하고 이를 국내 의료기관에 전파하는 등 선진 치료과정의 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하대병원이 2022년 10월 신생아집중치료실 안에 가족중심치료센터를 열었다.

인하대병원은 가족중심치료 프로세스를 도입해 언제라도 부모가 영아를 만나 얼굴을 마주할 수 있도록 하고 캥거루 케어, 아기돌봄 참여 등을 시행했다.

가족중심치료는 신생아 중환자의 치료에 있어 부모와 아이가 한 공간 안에서 의료진과 적극적인 협력치료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가족실에 인큐베이터, 보온과 산소 치료가 가능한 ICS(Intensive care system)를 비롯 캥거루 케어를 위한 카우치, 보호자용 쇼파 겸 침대 등을 설치해 의료와 생활이 함께 가능하도록 공간을 꾸몄다.

가족중심치료는 부모와 영아의 친밀감 속에 진행됨에 따라 신경인지 발달 향상과 감염 및 사망률 감소에 도움을 준다는 게 임상결과로 증명되고 있다.

치료의 중심이 의료진에서 환자의 가족으로 옮아가며 전문진료와 처방은 의료진이 맡고 정서적 안정과 발달은 환자의 가족이 돌보며 영아 치료효과를 극대화시킨다. 신생아 중환자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 2021년 인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신생아집중치료실 간호사, 임상전문 간호사 등 전문의료진들은 선진의료시스템인 가족중심치료 도입을 위해 핀란드 투르크대학병원을 방문해 직접 치료체험을 하고 수련과정을 거쳤다.

핀란드 현지 의료진을 한국으로 초청해 관련 세미나를 갖고 이론과 실무 교육 과정을 실시하기도 했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 신생아 중환자 치료 프로세스의 혁신이란 점에서 관련 동향과 치료성과 및 영향 등을 국내 타 병원과 의료진들에게 적극 소개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인공지능(AI)기업 아크릴와 글로벌 의료서비스 발굴
이택은 AI병원 설립을 계획하고 있는 인공지능 전문기업과 손잡고 글로벌 의료서비스를 발굴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반을 닦고자 한다.

인하대는 2022년 2월9일 인공지능 전문기업 아크릴과 ‘AI 및 글로벌 의료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원격의료시스템, 소프트웨어형 의료기기 등 AI기반 의료서비스 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임상과 시장리서치, 마케팅 등에서도 협력하는 데 합의했다.

AI병원은 AI플랫폼 기반의 의료정보시스템을 갖추고 원격의료서비스, 소프트웨어형 의료기기등을 결합한 온오프라인 융합 의료 서비스를 말한다. 진료부터 병원행정, 질병예방, 의료정보 등 혁신적 의료서비스를 추구하고 있다.

전문의료자원이 부족한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국가를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산업통산자원부 주관으로 인하대병원 컨소시엄이 수행하는 우즈베키스탄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ODA(공적개발원조)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것으로 그 외 국가로의 시장 개척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인하대병원의 의료 전문성에 아크릴의 AI기술이 한데 어울려 글로벌 미래 핵심산업인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인천항만공사∙굿네이버스와 의료지원 협약 체결
인하대병원이 지역 저소득층 의료지원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2020년 11월 코로나팬데믹으로 재난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인천항만공사와 손을 맞잡았다.

인하대병원은 인천항만공사(IPA), 인천시교육청, 굿네이버스 인천본부와 함께 인천지역 장애아동을 위한 장학금과 지원물품을 인천시교육청에 전달했다. 중증장애 학생 1인당 15만원 상당의 생필품과 1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앞서 같은해 1월엔 인하대병원이 인천항만공사, 굿네이버스 인천본부와 손을 잡고 지역 내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이들 3개 기관은 2020년 1월1일 희망등대 지원기금 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위기가정을 돕는 데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인하대병원은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 진료를 제때 제대로 하지 못하는 지역 환자들을 발굴해 집중 치료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인천항만공사는 2천만 원의 진료비를 기금으로 내놓았다. 굿네이버스는 위기가정 발굴 및 심사와 인천항만공사의 기금 운용 역할을 맡았다.

지역의 사회복지기관이나 아동청소년기관, 학교와 병원 등에서 추천을 받은 대상자를 심사하고 적합여부가 확인되면 한 가정당 최고 500만 원의 의료비를 지원키로 했다.

이런 행보는 지역의 중추가 되는 공공기관, 의료기관, 복지기관이 위기극복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모색하는 모델이 됐다.

이택 인하대의료원장(맨왼쪽)이 2023년 6월1일 리츠팰리스 양정모 대표(가운데)로부터 발전기금 1억원을 기부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하대병원>

△제8대 의료원장에 임명
이택이 인하대병원 제8대 병원장 겸 의료원장으로 취임했다.

이택은 2022년 9월1일 이택 인하대병원이 취임식을 갖고 공식 집무에 들어갔다.

이택은 취임사에서 “의료환경이 급변하고 감염병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하며 의료기관의 책임과 시민들의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인천 지역사회 안에서 다양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병원 구성원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인천시민들의 건강증진과 의료원의 발전이라는 두 가지 큰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022년 8월22일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은 이택 인하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를 인하대의료원장 겸 병원장에 임명했다.

인하대의료원장 겸 병원장 선임은 인하대 인사위원회 심사를 통해 선정된 후보를 대학 총장이 법인 이사회에 임명 제청하고 이사회가 총장 제청 인물에 대한 가부를 결정해 최종 선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병원 현황
인하대의료원이 의료수익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인하대병원 재무제표에 따르면 입원수익 2524억 원, 외래수익 1495억 원, 기타수익 150억 원으로 총 4169억 원의 의료수익을 기록했다. 전년 3939억 원 대비 230억 원 가량이 증가했다. 전년 수익이 각 항목별로 입원수익 2358억 원, 외래수익 1442억 원, 기타수익 138억 원을 기록한 것에 견주면 전반적으로 모두 상승했다.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2020년 3508억 원 △2019년 3553억 원 △2018년 3275억 원으로 45억 원가량이 감소한 2020년을 빼면 줄곧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2018~2022년 전년비 의료수익 증감액은 △2019년 278억 원 △2020년 ?45억 원 △2021년 431억 원 △2022년 230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2023년 6월 기준 인하대병원의 인력규모는 의사 430명, 간호사 1531명, 약무직’의료기술직 335명 등이며 병상 규모는 1000병상에 못 다소 못 미치는 901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김포인하대병원이 건립되면 본원까지 최소 1600병상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병원이 걸어온 길
1984년 인하대학교 의과대학을 신설했다.

1990년 750병상 규모 인하대 의대 부속병원 설립인가를 획득했다.

1996년 인천 최초의 대학병원으로 설립됐다.

2001년 인천국제공항의료센터를 개원했다.

2002년 3차 의료급여기관(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됐다.

2004년 인공와우이식센터, PET-CT센터가 개설됐다.

2005년 여상암센터가 개원했다. 골조직은행, 신경재생센터가 신설됐다.

2006년 임상시험센터를 확장 개소했다.

2008년 3세대 초음파 암치료기 하이프[HIFU] 진료를 개시했다. 당뇨비만센터를 열었다.

2009년 뇌졸중센터, 류마티즘센터, 폐암센터, 국제진료센터를 개소했다. 중국 청도 인민병원 내 국제진료센터를 오픈했다.

2015년 외래중증진료센터, 두경부암센터, 통합장기이식센터,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를 개소했다.

2019년 부정맥센터를 개소했고, 2021년 중부 직업병안심센터를 시작했다.

2022년 국내 최초 신생아집중치료실내 유럽형 ‘가족중심치료’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2023년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개소했다.

△주요 우수 임상연구 사례
1997년 국내 최초 심장판막 소절개술에 성공했다.

1998년 세계 최초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위염과 철분 결핍성빈혈과의 상관관계를 규명했다.

1999년 세계 최초 루프스 진단법을 개발했다.

2001년 국내 최초 암 발생지도 개발에 성공했다.

2004년 국내 최초 외국인 자가모혈모세포이식술에 성공했다.

2005년 대동맥 인조혈관 스텐트 시술에 성공했다.

2011년 최초 뇌사자 간이식수술에 성공했다.

2021년 국내 최초 3D프린팅 거골 전치환술에 성공했다.

◆ 비전과 과제

이택 인하대의료원장(오른쪽)이 2023년 11월21일 인하대병원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사업확대 및 제도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표창장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하대병원>

이택은 인하대병원이 동북아 중심의 허브 인천국제공항이 자리잡은 지역에 위치한 만큼 ‘대한민국 관문의 대학병원’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이에 걸맞는 수준급의 의료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의료사각지대가 없도록 진료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실제 인하대병원은 2001년 3월 인천국제공항의 개항과 동시에 공항 내에 외래는 물론 응급진료와 각종 검진이 365일 가능한 인천국제공항의료센터를 오픈했다. 2018년엔 제1여객터미널에 이어 제2여객터미널에도 센터를 추가 개원해 2004~2022년 내원환자 수만 133만 명에 이른다.

이택은 사회적 책임감을 높이는 데에도 병원 경영의 무게를 두고 있다.

코로나팬데믹 당시 방역당국과 함께 최일선에서 국내 유입 차단과 해외 출입국 여객의 안전 관리 등 감염병 방역에서 중요한 일익을 담당했다. 여기에 더해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수도권 관문으로서 인천에 감염병 전문병원이 없는 점을 지적하며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에도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인천의 의료시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를 개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졌다. 백령도 등 서해 5도 주민들을 위한 원격 화상협진시스템과 응급 및 중환자 생체 징후 모니터링에도 나서고 있다.

2023년 4월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오픈하고 정부가 소아의료체계 개선대책의 일환으로 같은 해 5월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로 지정하면서 중증 소아환자를 위한 진료역량과 진료 집중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중환자실 병상 확보율을 높이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택은 의료시각지대 해소의 선결조건으로 중환자실 병상 확보율 상향을 꼽았다. 2023년 상반기 13.2%의 확보율을 18.1%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중증환자나 응급환자가 골든타임을 놓치며 생명이 위태로워지거나 삶의 질이 크게 추락하지 않도록 타지역으로 이송되는 곤란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인하대병원은 2023~2025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에 따라 권역 내 중증 응급환자 최종 치료기관으로서 감염병이나 국가재난사태 발생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력, 병상, 장비 등을 최적의 수준으로 유지하고 전문 대응 팀프로세스 구축 및 응급의료수준의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앞서 2020년 응급의료기관평가에서 전 항목 만점을 획득하며 전국 1위 응급의료기관이란 평가를 받았다.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김포시의 의료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김포인하대병원 건립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포시는 대학병원 유치와 건립을 통해 지역발전의 거점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시민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김포도시관리공사 쪽이 ‘인하대가 부지 무상제공에 공사비까지 추가로 요구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등 벌써부터 무산 우려까지 낳고 있어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포도시관리공사 쪽은 “학교법인, 인하대, 인하대병원이 명확한 병원 건축과 자금조달 등의 계획을 내놓지 않고 토지 계약 선 체결만 요구하고 있어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여기서 이택의 역할론이 제기된다.

인하대의료원은 김포인하대병원 건립을 통해 인하대병원이 위상을 제고하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는 만큼 학교법인이 건립 계획 구체화와 자금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하대와 인하대의료원을 거느린 학교법인 인하정석학원은 한진그룹 계열이다. 그동안 이사장은 한진 창업주 조중훈 회장, 조양호 회장이 맡아왔다. 2023년 현재는 3세인 조원태 회장 대신 현정택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이사장으로 있다. 조원태 회장은 이사직을 맡고 있다.

◆ 평가

이택 인하대의료원장(왼쪽)이 2023년 9월13일 인하대병원 직장인 고충 솔루션 협약 체결식에서 신승일 인하대병원 노동조합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중앙노동위원회>

이택은 인하대의료원장 선임 당시 병원 도약을 이끌어낼 젊은 리더로 평가받았다.

9년간 임기를 이어온 전임 김영모 병원장의 정년퇴임이 임박하면서 원내에선 새로운 인물에 대한 갈증과 기대감이 피어올랐다.

더구나 인하대병원의 정체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안팎의 지적이 제기되면서 인천 최고의 상급종합병원으로 주가가 높아지던 시절은 이미 지났고 의료인프라가 개선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면 결국 도태될 것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2019년 인청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로 서울아산병원이 선정되면서 인하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일각에서는 송도세브란스병원, 청라아산병원, 배곧서울대병원 등 인천 주요 거점지역에 빅5 병원 분원이 들어설 계획이라 인하대병원이 쇄신하지 않으면 도리없이 밀릴 것이란 우려가 컸다.

이 때문에 새 의료원장 겸 병원장은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밀착해 제대로 소통을 할 줄 알고 구성원들의 힘을 끌어모아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2022년 8월 지역사회 소통과 발전을 견인할 중책을 맡을 인물로 이택이 이사회의 선택을 받았다.

이택은 취임사에서 △신성장동력 및 내부역량 강화 △환자 중심 진료 및 지원 프로세스 고도화 △업무 프로세스 혁신으로 생산성 향상 △긴밀한 지역사회 연계협력으로 사회적 책무 이행 등 4가지 경영방향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교직원들과 소통하며 구체화된 추진전략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2023년 7월 이택은 인천지방노동위원회 사전 조정제도를 활용해 병원노조와 통상 4개월 걸리던 임단협 기간을 1달로 단축하고 협상안을 조기 타결하는 등 내부 갈등 유발 요인을 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근로조건 개선도 상당 수준 진작시켰다는 평가도 나왔다.

비뇨의학과 과장으로 인하대병원 비뇨기계 임상분야를 이끌었다.

초대 로봇수술센터장을 맡는 등 인천 지역 로봇수술 발전에도 기여했다. 이택은 특히 주요 대학병원에 비해선 후발주자임에도 더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고도화된 훈련을 충분히 거친 의료진만이 로봇수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환자 선점 보단 환자 안전에 중점을 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획조정실장으로 원내 전반을 두루 꼼꼼하게 파악하고 있고 합리적으로 문제에 접근하고 성품이라는 평가도 있다.

◆ 사건사고

이택 인하대의료원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3년 2월27일 민관협력 무료진료사업 협약식에서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왼쪽 두 번째)과 협약을 맺고 1섬 1주치 병원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협약에 함께 참여한 홍승모 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장(맨오른쪽)이 보인다. <인천시>

△김포 새 병원 건립 사업진행 멈춰
인하대의료원이 김포인하대병원을 통한 김포지역 의료서비스 수요 대응 및 인하대의료원 의료영역 확대와 품질 제고 등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새 병원의 건립과 안정화 과정에 투입해야 할 비용 문제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시각이 적지 않다.

이미 여러 상급종합병원들도 추가로 산하 병원을 설립하면서 비용 문제를 늘상 겪어왔다.

새 병원 건립 과정에서는 건축비뿐 아니라 신규 의료장비 도입으로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이 뿐 아니라 의료수익 안정화 과정에 지속적으로 지출되는 인건비, 재료비 등 비용을 지탱해낼 수 있는 자금력이 필요하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지난 2022년 2월 인하대와 합의각서(MOA)를 체결하면서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부지 내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을 위한 대학용지 9만제곱미터를 조성원가 이하로 인하대에 공급하고 했다. 또한 예상건축비 3200억 원도 김포도시개발공사와 인하대가 반반씩 부담키로 했다.

하지만 2003년 6월 김병수 김포시장이 새로 당선되면서 김포시 수장이 바뀌고, 예상공사비가 5천억 원으로 높아진 상황에서 김포도시개발공사가 인하대의 부담금에 대한 금융기관 대출확약서 등 구체적 마련 계획을 요구하면서 사업진행이 멈춰 버렸다.

반면 인하의료원 쪽은 2023년 8월 발표된 정부의 기본병상수급 계획에 따라 토지 매매계약이 2024년 1월까지 이뤄지지 않으면 김포인하대병원 설립이 불가해짐에 따라 김포도시개발공사에 토지 매매예약을 우선 요구했다.

이에 공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2천억 원이 넘는 대학부지를 무상으로 넘겨받게 되는 인하대가 책임감을 갖고 어떻게 병원을 완공할 것인지와 어떤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할 건인지 등에 대한 정확한 계획을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무책임하게 김포시의 토지를 넘겨줄 수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인하대가 부지 인접 그린벨트 지역 4만3천제곱미터를 풀어 추가 제공해줄 것을 공사에 요구했다고 전했다.

△김포인하대병원 무산 우려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와 김포인하대병원 설립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김포시 주민단체가 김포시에 적극적으로 사업진척을 위해 나설 것을 요구했다.

김포원도심총연합회는 2023년 11월24일 김병수 김포시장에게 “인하대 대학병원 조성을 위해 적극적 중재를 하라”는 취지의 공문을 발송했다. 만약 사업이 지연 혹은 무산되면 납득할 수 있는 적절한 이유와 차후 계획을 내놓을 것도 요구했다.

연합회는 김포도시관리공사가 자금조달계획과 책임준공확약서를 요구함에 따라 인하대병원이 관련 서류를 제출했음에도 공사 측에서 서류 보완을 요구하며 사업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우려감을 표했다.

김포는 이미 국민대와 경희대 대학병원 설립이 무산된 전례가 있다.

이들은 김포시와 인하대병원 중 어느 쪽의 의지가 부족한 것이냐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MOA(합의각서) 체결 당시 공사비 책정액 3200억 원이 크게 상승한 상황에서 추가비용에 대한 분담 방안과 함께 사업 무산시 사업주에게 사업비 일체를 돌려주기로 한 책임준공확약서 작성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김포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중재역할을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앞서 2023년 9월 국민의힘이 미래 김포시 청사진 중 대학병원 유치를 언급했다는 점을 짚으며 인하대병원을 계획대로 유치해 김포지역 의료체계의 거점으로 자리잡게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인하대와 인하대병원은 경기 김포시 인하대 메디컬캠퍼스와 김포김포분원을 설립해 급격한 인구증가로 인한 의료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2022년 2월 김포도시관리공사, 풍무역세권개발과 MOA를 체결하는 등 김포인하대병원 건립을 추진했다.

김포인하대병원은 700병상 이상 규모의 최첨단 디지털 병원을 표방하며 김포메디컬캠퍼스에 들어서기로 돼 있었다. 김포도시관리공사와 풍무역세권개발이 인허가 협약 이행 제반 절차를 지원하기로 했다. 김포시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대학용지 9만제곱미터에 세워질 김포메디컬캠퍼스의 착공은 당초 2024년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토지 매매계약 체결과 사업 인허가 등 진척이 없는 상황이 이어지며 정부가 병상 과잉공급을 막기 위한 제3기 병상수급 기본시책 시행계획에 따른 수도권 병원 분원 설립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사업진행은 더욱 난망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한편 김포도시개발공사는 김포시가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못박았다. 김포시가 주관하는 공공사업이 아니라 민간사업자가 함께 참여하는 상황이니만큼 김포시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란 것이다.

△ 의료이익, 2020년 적자전환

인하대의료원의 의료이익이 2020년을 기점으로 적자전환되며 3년째 적자상태에 머물러있다.

인하대의료원의 2022년 재무재표에 따르면 의료수익은 4169억6천만 원을 거뒀으나, 의료비용은 4331억6천만 원(인건비 1881억4천만 원 포함)을 보였다. 이에 의료이익은 162억 원 가량 적자를 기록했다.

2020년 적자전환 당시와 비슷한 규모지만 2021년 대비 적자 폭은 2.5배 불어났다.

2021년 의료이익은 64억3천만 원 적자였다. 의료수익은 3939억3천만 원, 의료비용은 4003억6천만 원이었다.

적자로 전환된 2020년 166억7천만 원이었던 적자폭이 2021년 100억 가까이 줄어드는가 싶었지만 2022년 다시 적자폭은 100억 중반대를 넘어서며 2020년 당시 적자규모에 육박한 것이다.

앞서 인하대의료원은 지난 2020년 의료수익 3508억4천만 원, 의료비용 3675억1천만 원을 기록했다. 의료수익은 전년비 1.3%(46억 원) 줄었고 의료비용은 5.8%(201억 원) 늘면서 전년 대비 의료이익이 247억 원 가량 감소해 적자의 길로 들어섰다.

2019년 의료이익은 80억 원 가까이 됐고 2018년까지도 86억 원을 상회하는 의료이익을 거뒀지만 2020년 코로나19로 의료이익은 곤두박질쳤다.

매해 물가가 상승과 인건비 증가가 불가피함에 따라 의료수익을 그 이상으로 늘리는 것만이 흑자전환의 관건이다.

하지만 특별한 계기가 없어 의료이익을 흑자로 돌려세우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병원 안팎에서 나온다. 오히려 적자폭을 줄여가는 방식으로 단기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말까지 있다.

이택 인하대의료원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이 2023년 8월4일 의료전달체계 확립 및 진료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성수의료재단 인천백병원과 함께 진행했다. <인천백병원>

△인천에 상륙하는 빅5 분원
인천지역에 국내 의료기관 빅5의 분원이 하나둘씩 건립을 준비 중이어서 인하대병원의 위상과 수익에 위협이 되고 있다.

2023년 현재 국내 의료기관 빅5 중 세브란스병원이 송도세브란스병원을, 서울아산병원이 서울아산병원 청라를 준비하고 있다. 송도세브란스병원은 800병상 규모로 2026년, 서울아산병원 청라도 800병상 규모로 2029년까진 문을 열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송도엔 바이오클러스터가, 청라엔 첨단의료복합단지가 들어서며 이들 병원이 해당 특화지역의 거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하대병원은 기존에도 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등과 역할을 분담했지만 송도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청라가 인천 발전의 구심점이 되고 있는 송도와 청라 두 신도시에 들어오게 되면 인하대병원이 의료시장경쟁력에서 이들 병원을 앞설 수 있을지 일각에선 의구심을 제기한다.

이런 의구심은 이들 분원이 기존의 빅5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란 전망과 관련이 깊다.

이들 병원이 모두 개원하게 되면 송도와 청라에 1600~2000병상이 운영되고 이들 모두 빅5 분원인 만큼 서울 본원이 수용하지 못하는 인천 의료 수요를 흡수해버릴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송도와 겨우 5킬로미터 거리인 경기도 배곧엔 배곧서울대병원이 역시 800병상 규모로 들어설 채비를 하고 있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2023년 10월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거주자 중 빅5 병원 진료 인원이 2013년 대비 10년 만인 2023년 42.5% 급증했다. 비수도권에서 올라와 빅5병원에서 진료받은 인원은 실제 71만여 명에 이른다.

인천과 경기 같은 수도권이라고 이런 흐름이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생아 사망 의료사고 손해배상소송에서 2억 원 배상 판결
인하대병원에서 링거로 정맥주사를 맞다 사망한 생후 34일 여아의 유족이 병원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서 인하대병원에 2억원대 배상판결이 내려졌다.

인천지법은 2017년 11월 의료사고로 사망한 여아의 부모가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에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학교법인에 2억2천만원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앞서 2016년 6월 생후 34일된 영아가 38도 고열이 나자 부모는 1차병원에서 큰 병원으로 가라는 조언을 듣고 인하대병원을 찾아 아이를 입원시켰다. 입원 나흘째 간호사가 링거 정맥주사를 맞힌 후부터 아이에게 청색증이 나타났으며 심정지가 발생했고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

부검에선 심정지를 발생시킬 수 있는 질병이 없고 기도 내 분유배출 기록 등으로 미루어 기도폐쇄성 질식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했다.

아기 부모는 의료사고를 주장했다.

인하대병원이 사고 발생 직후엔 분유를 먹이다 호흡곤란으로 사망했다는 거짓해명을 했다가 이어진 취재에 링거바늘을 꽂은 직후 청색증이 나타나 간호사가 아이 등을 두드리며 응급조치를 했다고 말을 바꿨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재판부는 정맥주사 직전 분유 역류로 인한 기도폐쇄를 방지하고 섭취한 분유량을 미리 확인했어야 하지만 그러지 않았고 병원이 정한 수유 1시간 이후 정맥주사를 놓아야 한다는 원칙도 명확한 근거를 찾기 어렵다고 봤다.

하지만 산소포화도 측정이 되지 않자 의료진이 곧 기도 삽관과 흉부압박 등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감안 응급상황에서 기도확보를 하지 않은 과실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며 병원과 의료진에 60% 수준에서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 경력

이택 인하대의료원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3년 4월26일 인하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개소식에서 보건복지부 센터 지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인하대병원>

1995년부터 1997년까지 세브란스병원에서 연구강사로 있었다.

1997년 병원을 옮겨 인하대병원에서 전임의와 전임강사를 지냈다.

1998년 인하대 의대 비뇨의학교실 부교수로 임용됐다.

2009년부터 인하대 의대 비뇨의학교실 교수로 있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인하대병원 비뇨의학과장을 맡았다.

2018년 인하대병원 로봇수술센터장직을 수행했다.

2022년 인하대병원 기획조정실장, 권역공공의료정책센터장을 역임했다.

2022년 8월 인하대의료원장 겸 병원장, 의무부총장으로 임명됐다.

◆ 학력

1989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1996년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비뇨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비뇨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상훈

2023년 연세의대 총동창회 공로상과 인천광역시장 표창을 받았다.

◆ 기타

주요 논문으론 ‘Urodynamic Findings in an Awake Chemical Cystitis Rat Model Observed by Simultaneous Registrations of Intravesical and Intraabdominal Pressures'(Int Neurourol J. 2010 Apr), ‘Vardenafil-induced relaxation and cyclic nucleotide levels in normal and obstructed rat urinary bladder'(BJU Int 2009), ‘Simultaneous registration of intra abdominal and intravesical presures during cystometry in conscious rats-Effects of bladder outlet obstruction and intravesical PGE2′(Neurourol Urodyn 27, 2008) 등이 있다.

석사학위 논문은 ‘흰쥐 정관 운동에 대한 Nitric Oxide의 역할(1997)’이고, ‘당뇨 흰쥐에서 근위 요도의 이완과 Nitric Oxide Synthase 함유신경의 변화(1999)’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어록

이택 인하대의료원장(왼쪽)이 2023년 1월4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하대병원이 운영하는 인천장애인보건의료센터가 보건복지부 2022년 장애인 건강보건관리사업 공모전 최우수 사례로 선정돼 이 상을 받았다. <인하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위기 상황에서도 인천에서 유일하게 중증’난치 소아 환자들의 외래진료, 응급진료, 입원치료까지 모두 공백 없이 가능했던 곳이 인하대병원이다. 최근 5명의 소아청소년과 우수 전문의를 추가 영입했고, 소아 병상도 확대할 계획인 만큼 필수의료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역량 강화에 지속해서 힘쓰겠다.” (2023/04/26, 보건복지부 지정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개소식 인사말 가운데)

“인천 시민들의 의료와 보건 임무를 수행해 온 인하대병원의 책임자라는 중책을 맡게 돼 사명과 책임을 느낀다. 병원 내부 구성원들과 적극 대화하면서 시민 건강 증진과 인하대병원의 발전이라는 두가지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23/02/09, 동아일보와의 인터뷰 중에서 취임 소감을 묻는 질문에)

“환자경험평가 전국 1위의 영광과 의료질평가 최상위 등급 획득, 권역응급의료평가 최상위 등급 획득 등으로 환자 중심의 의료를 가장 잘 실천하는 의료기관이라는 평판을 증명하고 있다. 우리의 경험과 실력을 잘 활용한다면 인하대학교 의료원 발전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2022/09/01, 의료원장 취임식 취임사 중에서)

“도입 논의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환자 안전이다. 절대로 사고가 나서는 안된다는 원칙 하에 운영할 방침이다. 실제로 다른 병원에 비해 3배 이상의 트레이닝 과정을 준비했다. 의료진 모두가 시험도 본다. 점수가 낮으면 수술에 참여할 수 없도록 했다. 기준이 워낙 높아 센터 소속이지만 통과하지 못한 의료진도 있다. 기존 복강경 수술을 습득했을 뿐만 아니라 로봇수술 술기 떠한 연습과 시험을 통해 완전하게 갖춘 의료진만 수술에 참요하게 해 환자 안전이 보장될 수 있도록 했다.” (2018/12/31, 데일리메디와 인터뷰 중 로봇수술 도입이 다른 병원보다 늦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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