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교수-제자 불륜 사건 확산되자…동료 교수가 학생들에게 ‘당부의 말’ 남겼다

위키트리 조회수  

공부를 하고 있는 여학생, 자료사진 / TZIDO SUN-shutterstock.com

지방의 한 사립 대학교에서 교수와 제자의 불륜 사건이 터진 가운데 다른 교수가 재학생들에게 쓴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A 교수는 지난 13일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 ‘우리 조금만 침착해지자’라른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교수는 교수와 제자의 불륜 사건이 확산되자 재학생들에게 당부의 말을 쓴 것으로 보인다.

A 교수는 “‘에타’라는 너희들의 놀이터에 허락 없이 들어와서 가르치는 듯한 글을 쓰진 않았다. 근데 앞으로 비슷한 일이 있을 때 너희들에게 좋은 지침이 될 것 같아서 한 번은 이야기하려고 한다. 그리고 이 글은 내가 ‘에타’에 남기는 마지막 글이 될 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옳지 않은 일을 만났을 때 우리는 저항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을 보고 정의감이라고 부른다. 근데 정의감과 분노는 아주 비슷하기 때문에 구분하기 어렵다”며 “이 둘의 차이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때 적절한 방법을 사용하냐 안 하냐의 차이일 거다. 정의감은 세상을 살리지만 분노는 스스로를 무너뜨리기 때문에 정말 잘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모든 사람이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가 됐다. 잘못한 사람이 분명히 있지만 적절한 과정으로 그 잘못이 처벌되는 게 아니라 상당히 극단적인 방법으로 일이 진행됐다. 물론 피해를 받은 입장에서는 적절함을 고민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며 “당사자들의 신상은 널리 퍼졌고 이제 이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행동 이상의 대가를 치러야 할 거다. 그 와중에 누구의 위로도 쉽게 받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잘못은 처벌받아야 한다. 그게 정의다. 근데 이 정의가 분노로 바뀌지 않게 우리 사회는 법이라는 질서를 만들어 놨다. 그 절차를 통해 이 일은 처리됐어야 한다. 근데 두 사람은 대중들 앞에 끌려 나오게 됐다. 대중들은 오락거리를 놓치지 않았다”며 “누군가 내 휴대전화를 본 뒤 안의 내용을 무단으로 온라인에 올린다고 생각해 보자. 그럼 우리 중에 이 일 앞에 당당할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고 강조했다.

끝으로 “죄를 지은 사람에겐 처벌을 받아야 할 의무도 있지만 반성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권리도 있다. 그러나 대중들은 신상을 알려고 하고 공개적인 욕설을 하고 있다. 이건 절대 반성을 이끌어내지 못한다. 본인은 정의감이라고 하겠지만 그냥 도파민에 중독된 행동”이라며 “큰 실수를 저지른 사람에게 우리는 두 번째 기회를 준다. 그게 인간다운 거다. 내가 그 기회를 갖길 바란다면 남에게도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펼쳤다. 이들은 “그냥 같은 교수로서 한 번 기회 달라는 거로밖에 안 들린다”, “결국 법이 유죄 판결을 내리기 전에 그 교수는 끝이 났다”, “과도한 인신공격은 삼가는 게 맞지만 저 학생과 저 교수의 수업을 함께 한 학생들 입장에서 과연 성적이 공정하게 책정됐다고 믿을 수 있을까?” 등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생각보다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읽는 내내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개인의 선택을 책임지는 것이 반성의 첫걸음인데 권리와 기회부터 주장하는 건 모순”, “아내 입장을 겪어봐야 저런 말을 못 할 것 같다”, “실수는 의도랑 다르게 우발적으로 사고가 났을 때 쓰는 말 아닌가” 등 댓글을 남겼다.

와인을 들고 있는 사람들, 자료사진 / SmLyubov-shutterstock.com

앞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지방의 사립 대학교에서 교수와 제자가 불륜을 저질렀다는 글이 확산됐다.

이 글에 따르면 교수의 아내는 남편이 제자와 나눈 카톡 메시지를 학생들이 있는 단톡방에 폭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온라인상에는 교수와 학생의 신상 정보가 확산됐고 아내가 직접 글을 올려 당부를 자제하기도 했다.

A 교수가 올린 글 / 에브리타임
A 교수가 올린 글 / 에브리타임
A 교수가 올린 글 / 에브리타임
A 교수가 올린 글 / 에브리타임
A 교수가 올린 글 / 에브리타임


위키트리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좌초됐던 호남권 첫 코스트코 익산 유치, 어떻게 가능했나?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AI 추천] 공감 뉴스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가을 데이트하기 딱 좋은 여행지, 성남 맛집 BEST5
  • 속 풀어주는 얼큰한 국물에 소주 한 잔, 매운탕 맛집 BEST5
  • 흑백요리사 때문에 뜨고 있는 핫한 서울 파인다이닝 맛집 5곳
  • 살코기 사이에 스며든 양념이 일품인 생선찜 맛집 BEST5
  • [BIFF] 반환점 돈 영화제…OTT 영향력 재확인, 이선균 추모
  • ‘색’과 ‘음악’으로 꿈꾸는 미래…애니 ‘너의 색’ 주목 받는 이유
  • [데일리 핫이슈] 2NE1 ’10년 만의’ 완전체 공연, ‘겨울연가’ 영화로 재탄생 외
  • 제작비 3배 더 투입한 ‘조커: 폴리 아 되’ 글로벌 성적 먹구름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신형 싼타페? “새롭게 떴다”…한국 아빠들 국내 안 나오냐 ‘난리’

    차·테크 

  • 2
    '생활의 달인' 소금빵 外

    연예 

  • 3
    ‘결혼하자 맹꽁아!’ 오늘(7일) 첫 방송… 등장인물·인물관계도는?

    연예 

  • 4
    31도 넘는 방에서만 생활하고 가족과 말도 섞지 않는 남편: 이유 들어보니 뭔가 이해가 되면서도 물음표가 급! 치솟는다

    연예 

  • 5
    [BIFF] 반환점 돈 영화제…OTT 영향력 재확인, 이선균 추모

    연예 

[AI 추천] 인기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좌초됐던 호남권 첫 코스트코 익산 유치, 어떻게 가능했나?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지금 뜨는 뉴스

  • 1
    "충격! 첼시 FW, 상대 선수 얼굴 가격"…영상에 정확히 폭행 장면 포착, 그럼에도 무징계→"FA는 가만있지 않을 것!"

    스포츠 

  • 2
    “1,400km 주행 가능하다고?” 2천만 원대의 새로운 하이브리드 모델 등장

    차·테크 

  • 3
    [2024 노벨상] 생리의학상 받은 microRNA는…

    차·테크 

  • 4
    맨유 떠난 뒤 맞이한 '제2의 전성기', PK 선방 2개로 '승점 3점' 선사..."여전히 괴물" 사령탑 극찬

    스포츠 

  • 5
    몬스타엑스 민혁, 사연·챌린지에 팬들 직접 배웅까지… 팬 사랑 가득했던 ‘레츠 고!래’ "사랑한다 몬베베♥"

    연예 

[AI 추천] 추천 뉴스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가을 데이트하기 딱 좋은 여행지, 성남 맛집 BEST5
  • 속 풀어주는 얼큰한 국물에 소주 한 잔, 매운탕 맛집 BEST5
  • 흑백요리사 때문에 뜨고 있는 핫한 서울 파인다이닝 맛집 5곳
  • 살코기 사이에 스며든 양념이 일품인 생선찜 맛집 BEST5
  • [BIFF] 반환점 돈 영화제…OTT 영향력 재확인, 이선균 추모
  • ‘색’과 ‘음악’으로 꿈꾸는 미래…애니 ‘너의 색’ 주목 받는 이유
  • [데일리 핫이슈] 2NE1 ’10년 만의’ 완전체 공연, ‘겨울연가’ 영화로 재탄생 외
  • 제작비 3배 더 투입한 ‘조커: 폴리 아 되’ 글로벌 성적 먹구름

추천 뉴스

  • 1
    신형 싼타페? “새롭게 떴다”…한국 아빠들 국내 안 나오냐 ‘난리’

    차·테크 

  • 2
    '생활의 달인' 소금빵 外

    연예 

  • 3
    ‘결혼하자 맹꽁아!’ 오늘(7일) 첫 방송… 등장인물·인물관계도는?

    연예 

  • 4
    31도 넘는 방에서만 생활하고 가족과 말도 섞지 않는 남편: 이유 들어보니 뭔가 이해가 되면서도 물음표가 급! 치솟는다

    연예 

  • 5
    [BIFF] 반환점 돈 영화제…OTT 영향력 재확인, 이선균 추모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충격! 첼시 FW, 상대 선수 얼굴 가격"…영상에 정확히 폭행 장면 포착, 그럼에도 무징계→"FA는 가만있지 않을 것!"

    스포츠 

  • 2
    “1,400km 주행 가능하다고?” 2천만 원대의 새로운 하이브리드 모델 등장

    차·테크 

  • 3
    [2024 노벨상] 생리의학상 받은 microRNA는…

    차·테크 

  • 4
    맨유 떠난 뒤 맞이한 '제2의 전성기', PK 선방 2개로 '승점 3점' 선사..."여전히 괴물" 사령탑 극찬

    스포츠 

  • 5
    몬스타엑스 민혁, 사연·챌린지에 팬들 직접 배웅까지… 팬 사랑 가득했던 ‘레츠 고!래’ "사랑한다 몬베베♥"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