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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는 13일(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네덜란드 외교부와 공동으로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구자열 무협 회장 등 한-네덜란드 양국 정부 인사 및 기업인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첨단 산업, 에너지, 농업 분야의 한-네덜란드 경제 협력 성과와 향후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한 발표와 논의가 진행됐다.
구자열 회장은 “한국과 네덜란드는 척박한 자연환경과 강대국에 인접한 지정학적 여건 속에서도 가공 무역과 수출 주도형 산업 정책을 통해 세계적인 무역 대국으로 성장했다”면서 “첨단 산업을 적극 육성하여 반도체와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강국이 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산업이 고르게 발달한 네덜란드와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원전 등 첨단 산업과 문화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형 국가로 발돋움하고 있는 한국이 긴밀하게 협력한다면 더 높은 미래 성장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과 네덜란드 기업인이 상호 호혜적 협력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양국 간 새로운 번영의 역사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안진호 한양대 연구부총장은 ‘하이테크 협력 사례’ 발표를 통해 “한국은 네덜란드의 반도체 생태계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반도체 소자 제조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연구소 및 학계의 R&D 수준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향후 한-네덜란드 간 인력 교류와 협력이 활발히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덜란드 반도체용 산업 부품 전문기업 VDL ETG의 톤 페이버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첨단 기술 협력과 관련해 “OEM 기업과 하청 업체 간 R&D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오랜 협업 관계를 기반으로 긴밀한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것이 기업 경쟁력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윤희용 롯데정밀화학 상무는 ‘에너지 협력 사례’ 발표를 통해 “한국의 울산, 네덜란드의 로테르담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암모니아 저장 설비 및 수입 인프라를 기반으로 향후 대량 청정 암모니아의 수입 허브가 될 것”이라며 “암모니아가 미래 핵심 청정 선박 연료로 예상되는 만큼 두 국가의 주요 항구가 암모니아 벙커링 서비스항으로 협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네덜란드 국립 응용과학연구소(TNO) 예렌 보스트 팀장은 “싱가포르는 2040년까지 싱가포르 버스 환경을 전면 자동화하려는 목표를 설정했으나, 이용자 사례 및 시나리오 평가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면서 “싱가포르 정부는 충전, 도로망, 기후 등을 고려한 전기 버스 도입 전략에 대한 디지털 트윈 기술을 도입해 교통 관련 정책을 수립할 수 있었으므로 한국도 향후 지속가능한 도시 구축을 위한 최적의 모빌리티 환경을 디지털 트윈을 통해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재빈 스트온 대표는 ‘농업 협력 사례’ 발표를 통해 “농업 강국 네덜란드는 우리나라가 선진 농업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벤치마킹할 수 있는 최적의 국가”라며 “정부 차원에서는 정례 협의체 운영을 통해 전략, 규제, 인센티브 등 가이드라인을 정립하고, 민간차원에서는 기술 교류, 시장 진출 파트너십, 파일럿 프로젝트, 교육·연수 프로그램 등을 실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실천한다면 우리 농업의 한 단계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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