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유 재고 425만8000만 배럴 감소
중동 홍해서 무장단체가 유조선 공격
연준, 내년 3차례 금리 인하 예고
국제유가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원유재고 감소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예고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86달러(1.25%) 오른 배럴당 69.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 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1.02달러(1.39%) 오른 배럴당 74.26달러에 장을 끝냈다.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많이 감소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8일에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25만8000배럴 감소한 4억4077만3000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2주 연속 줄어든 것이자, 전문가 예상치(120만 배럴 감소)보다도 감소 폭이 컸다. 현재 미국의 원유 재고는 현재 평균보다 2%가량 적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원유 공급 우려가 커졌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예멘 앞바다 홍해에서 유조선이 무장단체의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이날 FOMC에서 정책금리를 3차례 연속 동결하면서 사실상 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료했다. 또 내년에 3차례, 총 0.75%포인트(p)의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가 후퇴하면서 유가 등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와 내년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수정하지 않은 것도 유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OPEC은 이날 내놓은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글로벌 수요 전망치를 기존 250만 배럴 증가, 220만 배럴 증가로 유지했다.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내년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장보다 4.1달러(0.2%) 상승한 온스당 1997.3달러에 폐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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