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폭발했다. 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몰락했기 때문이다.
당초 맨유가 A조에 편성됐을 때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오랜만에 진출한 UCL이라 기대감도 컸다. 맨유는 바이에른 뮌헨, 코펜하겐, 갈라타사라이와 함께 A조에 묶였다. 맨유 팬들은 자연스럽게 16강 진출을 생각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말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굴욕의 연속이었다. 맨유는 1차전 바이에른 뮌헨에 3-4로 패배했고, 2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에 2-3 충격패를 당했다. 3차전에서 코펜하겐에 1-0으로 승리하며 반전하는가 싶더니, 4차전에서 코펜하겐에 3-4로 무릎을 꿇었다. 두 번째 충격패를 당하자 맨유는 힘을 완전히 잃었다.
이후 5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에 3-3 무승부, 그리고 최종전 바이에른 뮌헨에 0-1로 졌다. 맨유는 6경기에서 고작 1승에 그쳤다. 승점 4점으로 조 꼴찌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맨유는 몰락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위로 16강에 올랐고, 2위는 맨유가 아닌 코펜하겐이었다.
맨유 팬들이 폭발할 만한 상황이다. 그들의 분노는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으로 향했다. 올 시즌 내내 논란에 휩싸인 감독이다. 지도력에 물음표가 붙었고, 선수들도 등을 돌리고 있는 형국까지 왔다.
영국의 재벌 짐 래트클리프가 맨유 지분 25% 인수를 완료한다면 텐 하흐를 경질할 거라는 소문이 자자하다. 그리고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을 데려온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영국의 ‘풋볼 인사이더’는 분노한 맨유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이 매체는 “오늘 당장 텐 하흐를 경질하라! 맨유의 팬들은 모두 텐 하흐를 향해 같은 말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맨유 팬들은 텐 하흐를 격렬하게 비난하고 있으며, 맨유가 UCL에서 탈락하자 모두가 입을 모아 경질을 외치고 있다. 맨유는 1승에 그치며 유럽에서 쫓겨났다. 무기력한 경기력은 올 시즌 맨유를 반영하고 있고, 텐 하흐에 대한 압박감이 증폭되고 있다”고 덧붙였디.
실제로 맨유 팬들은 “텐 하흐가 맨유를 떠나는 것을 보고 싶다”, “클럽의 발전이 없는 멍청한 감독”, “선수 영입은 모두 실패했고, 가장 쉬운 UCL 16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래트클리프에 기대를 건다”, “책임감이 0이다. 텐 하흐 보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더 낫다”, “제발 그냥 나가달라”, “데 제르비 감독이 보고 싶다”, “텐 하흐는 맨유의 망신이다” 등의 격렬한 반응을 드러냈다.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바이에른 뮌헨 경기 사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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