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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셀트리온, 주당 500원 현금배당 결정…제약도 주식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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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통합되는 셀트리온이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셀트리온제약 역시 주당 0.05주의 주식배당이 이뤄지는 등 셀트리온그룹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실천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셀트리온그룹은 13일 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배당을 각각 결정했다.

우선 오는 28일 통합되는 셀트리온은 보통주 1주당 500원씩 총 1036억9192만원의 현금 배당이 이뤄진다. 배당 기준일이 오는 31일인 만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들 역시 신주로 통합된 통합 셀트리온의 주주 자격으로 배당을 받게 된다. 실제 배당 대상 주식은 합병법인의 발행주식 총수 2억2029만주에서 자기주식 1291만주를 제외한 2억738만주가 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주식배당 대신 현금배당에 집중하면서 주식 가치의 희석을 없애고 동시에 현금배당 총액도 지난해 718억원 대비 1000억원 수준으로 늘렸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앞으로도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에서 자본적 지출(CAPEX)을 제외한 이익의 30% 수준까지 현금 배당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주식 배당 결정에 앞서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양사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총 1조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단행했다. 특히 자사주 1291만주에 대해서는 배당을 하지 않는 만큼 해당 배당금은 재투자에 활용함으로써 주주들에게 주당 500원 이상의 배당 효과를 준다는 설명이다.

이번 배당 결정까지 합치면 현금배당 및 자사주 매입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셀트리온의 주주환원율은 163.3%에 이른다는 추산이다. 이는 지난해 기준 코스피 상위 10대 기업 평균인 54.7%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주주환원율은 기업의 연간 수익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인 만큼 주주 친화 정책의 척도로 쓰이고 있다.

앞으로도 통합 셀트리온은 합병을 통한 기대효과로 매출과 이익을 극대화하고, 점진적으로 배당을 확대할 방침이다. 다음 달에도 약 4236억원(231만주)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진행함으로써 총 발행 주식 수 감소에 따른 실질 배당 효과도 약 1.0%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셀트리온제약은 성장성과 현금 흐름을 고려해 보통주 1주당 0.05주의 주식이 배당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총 발행 배당주식 수는 197만2158주(1688억원) 규모다. 이번 배당가치는 전년도 대비 약 431억원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양사의 배당금 및 배당 주식은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거쳐 1개월 이내에 지급될 예정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이번 배당은 회사가 성장하는 데 지지를 보내준 주주들과 이익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주주가치 제고라는 대원칙을 바탕으로 각 사의 상황을 고려해 결정된 것”이라며 “연말을 기점으로 통합 셀트리온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만큼 기업 가치와 글로벌 시장 성과를 극대화해 주주들과 이익 공유를 강화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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