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연비 L당 20.9㎞·PHEV 19.4㎞
더 낮아진 차체로 주행 안정성 높여…’디자인에 의한 효율성’ 철학 계승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토요타코리아는 도요타 ‘5세대 프리우스’를 13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토요타코리아는 이날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미디어 콘퍼런스를 열고 전국 도요타 공식 딜러 전시장에서 5세대 프리우스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5세대 프리우스는 2.0L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두 가지 모델로 선보인다. 각각 2가지 트림(LE·XLE, SE·XSE)으로 나눠 총 4가지 선택지를 제공한다.
라틴어로 ‘선구자’라는 의미의 프리우스는 1997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출시된 이래 세계에서 약 590만대가 판매됐다. 국내에는 2009년 3세대 모델이 처음 도입됐다.
5세대 프리우스는 두 모델 모두 2.0L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이 적용돼 기존의 1.8L 엔진보다 가속하는 힘이 세졌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엔진 출력 152마력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돼 이전 모델보다 약 60% 증가한 총출력 196마력을 달성했다. 공인 연비는 L당 20.9㎞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용 트랜스액슬(전륜구동형 변속기)과 파워트레인 컨트롤 유닛(PCU)을 적용해 시스템 총출력 223마력과 복합 기준 공인 연비 L당 19.4㎞를 낸다. 출력은 이전 모델보다 80%가량 높아졌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기존 대비 용량이 약 1.5배 커진 13.6kWh의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전기차(EV) 모드만으로 최대 64㎞까지 주행할 수 있다. 한국 운전자들의 일평균 주행거리 36.5㎞를 넉넉히 웃도는 것이라고 토요타코리아는 설명했다.
5세대 프리우스는 2세대 TNGA(도요타 뉴 글로벌 아키텍처) 플랫폼이 처음 적용되면서 전작보다 차체가 더 낮아진 것이 특징이다.
전고는 XLE·XSE 트림 기준 1천430㎜로, 40㎜가 줄었다. 전장은 4천600㎜, 전폭 1천780㎜, 축거 2천750㎜로 각각 25㎜, 20㎜, 50㎜ 길어진 점과 상반된다.
5세대 프리우스를 개발한 오야 사토키 도요타 부수석 엔지니어는 “PHEV 모델의 경우 배터리와 연료탱크를 바닥 아래에 가깝게 배치, 탑승자의 힙 포인트를 38㎜ 낮추는 동시에 트렁크 용량을 확보했다”며 “무게중심을 낮게 해 주행 성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차체가 낮고 공간은 넓어진 동시에 가볍고 강한 소재를 사용했다. A필러(차량 앞쪽 기둥) 하단과 문의 단차를 줄이고, 바닥에서 올라오는 소음을 억제할 수 있는 장치도 갖춰 정숙성을 높였다.
이번 모델은 ‘디자인에 의한 효율성’이라는 기존 프리우스의 철학을 계승했다고 사토키 엔지니어는 강조했다. 공기저항을 줄이고 주행 안정성을 높이면서도 날렵하고 유려한 외관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였다는 설명이다.
사토키 엔지니어는 “‘첫눈에 반하는 디자인과 마음을 사로잡는 주행’이 셀링 포인트”라고 밝혔다.
외관 색상은 검정, 파랑, 회색 등 총 7종으로 선보인다.
▲ 12.3인치 디스플레이 ▲ 최신 도요타 세이프티 센스(TSS) ▲ 사각지대 감지 모니터(BSM) ▲ LG유플러스 U+Drive 기반으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도요타 커넥트 ▲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가 모든 모델에 기본 제공된다.
가격은 모델과 트림에 따라 3천만원대 후반부터 4천만원대 후반 사이다.
콘야마 마나부 토요타코리아 사장은 “5세대 프리우스는 올해 도요타가 펼쳐 온 다양한 전동화 선택지를 제공하는 전략 ‘멀티 패스웨이’에 마침표를 찍는 차”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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