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컬처웍스가 베트남 영화 ‘마지막 부인'(The Last Wife) 흥행에 미소 짓고 있다. 롯데컬처웍스가 로컬 영화 제작에 참여, 히트시키며 베트남 영화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컬처웍스가 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제작·배급한 마지막 부인은 지난 8일(현지 시간) 현지 티켓 매출 400만달러(약 52억840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3일 개봉 이후 한 달여 만에 달성한 성과다. 마지막 부인은 올해 베트남에서 티켓 매출 400만달러를 돌파한 6번째 영화로 이름을 올렸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T필름 엔터테인먼트, 노벰버 필름 등 현지 제작사들과 마지막 부인을 공동 제작했다. 홍 타이(Hong Tai) 작가의 소설 ‘복수의 호수'(The Lake of Vengeance)를 각색한 영화다. 운명의 굴레에서 벗어나려는 열망을 지닌 19세기 베트남 봉건시대 여성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롯데컬처웍스가 제작에 참여한 로컬 영화가 연달아 흥행하면서 롯데컬처웍스의 현지 시장 내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컬처웍스 베트남 법인이 기획·제작·투자·배급 등에 참여한 영화 ‘가이지아 람 찌에우3′(Gai Gia Lam Chieu3)도 개봉 한달여만에 700만 달러(100억원)에 달하는 티켓 매출을 기록했다.
이어 롯데컬처웍스 베트남 법인이 투자·배급한 ‘블러디 문 페스트'(Bloody Moon Fest)는 지난 2020년 10월23일 개봉 8주 만에 770만달러(약 101억3400만원) 티켓 매출을 올렸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베트남 로컬 제작사들과 협업해 좋은 작품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베트남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현지 영화 시장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컬처웍스는 지난 2017년 베트남 콘텐츠 사업을 시작했다. 매년 약 5편의 베트남 영화에 대한 투자·배급을 진행하고 있다. 시나리오를 비롯해 △감독 △캐스팅 △장르적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작품을 선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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