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증권맨 신화’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제통 홍성국 의원이 내년 총선에 불출마 하기로 했다.
홍성국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저는 오랜 고민 끝에 다가오는 제22대 총선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선언했다.
홍 의원은 “오랜 시간 고민한 저는 국회의원보다는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우리나라의 미래 비전을 만드는 ‘미래학 연구자’로 다시 돌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은 “민주당원으로서 좋은 정책을 만들어 우리 당과 사회에 제안하는 1인 싱크탱크 역할을 하려고 한다”며 “제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역할을 하는 것이 국가를 위하는 더 나은 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4년 간 국회의원으로서 나름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 사회를 바꿔보려 노력했다고 말한 홍 의원은 “대전환을 경고하고 대안을 만드는 것이 제가 정치를 하는 목적이자 소임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지금의 후진적인 정치 구조가 가지고 있는 한계로 인해 성과를 내지 못했다, 때로는 객관적인 주장마저도 당리당략을 이유로 폄하 받기도 했다”며 불출마 배경을 밝혔다.
홍 의원은 “지금 세계는 과거와 완전히 단절된 대전환의 시대를 맞았다”며 “그러나 지난 4년간 우리 사회는 한 발짝도 미래로 나아가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홍 의원은 “한국 사회에도 양극화 해소, 저출생·고령화, 기후변화, 국토균형발전, 산업구조전환, 국민연금·건강보험 개혁 등과 같은 혁명 수준으로 바꿔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우리에게 주어진 대전환의 골든타임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1986년 대우증권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리서치센터장을 거쳐 KDB대우증권 대표이사,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등 CEO(최고경영자)까지 올라 증권가에서 ‘샐러리맨 신화’로 불렸던 인물이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에 영입된 후 세종시 갑 선거구에서 당선됐으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제특보를 맡고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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