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향한다. 이정후는 한국프로야구 출신 선수 최초로 1억 달러를 넘는 ‘잭팟’ 계약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에 따르면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484억 원)에 계약했다. 계약서에 4년 뒤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 조항도 포함됐다. 메이저리그로 향하는 한국 선수 중 역대 최고액이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포함하면 한국인 빅리거의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은 추신수가 텍사스와 계약한 7년 1억 3000만 달러다.
이정후는 올 시즌 부상 탓에 많은 경기를 출장하지 못했으나 샌프란시스코 고위 관계자가 직접 홈 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을 찾는 등 꾸준한 관심이 이어졌다. 이정후는 2017년 황재균에 이어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는 역대 두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휘문고를 졸업하고 2017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정후는 데뷔 시즌부터 신인왕에 오를 만큼 두각을 나타냈다. 매 시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2018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5시즌 연속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고 2022시즌에는 타율, 최다안타, 출루율, 장타율, 타점 등 타격 부문 5관왕을 달성하며 최우수선수상(MV)을 수상했다.
KBO리그 통산 타율 1위 기록을 보유하는 등 리그 대표 타자로 등극한 이정후는 통산 7시즌 동안 884경기에 출전해 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69도루 타율 0.34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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