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라호텔이 국내외 현대미술 거장과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서울신라호텔은 단순한 숙박과 소비 공간을 넘어서 방문객에게 문화,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을 선사해 일상 속 풍부한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문화 경험 제공의 일환으로, 서울신라호텔은 조현화랑과 함께 내년 2월 말까지 호텔 로비와 지하 1층 아케이드에서 ‘레드 액센트: 다크 임프레션’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레드와 블랙을 컨셉으로 강렬하고 뜨거운 에너지를 전하며 깊은 인상을 주는 작품들로 구성했다.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 작가인 박서보, 이배 작가를 비롯해 키시오 스가, 보스코 소디, 유남권, 임정주 등 국내외 거장과 신진 작가들의 작품 16점이다.
서울신라호텔의 특별한 전시는 로비에 입장하는 순간 모든 이의 눈을 사로잡는 박선기 작가의 ‘조합체 130121’로부터 시작된다. 지난 2006년부터 전시된 이 작품은 7만 여개의 투명 아크릴 비즈가 황홀한 은하수를 연상시키는 서울신라호텔의 시그니처 아트로 각인돼 있다.
원래 ‘숯의 작가’로 불리던 박선기 작가가 서울신라호텔의 제안으로 아크릴 비즈를 사용한 이후, 새로운 작품 영역을 구축하며 세계적인 유명 작가로 거듭났다는 일화로도 유명하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이 작품은 ‘레드 액센트’ 컨셉에 맞는 레드 버전으로 재탄생해 더욱 강렬한 인상을 준다. 한 번 쓰고 버려지는 트리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오브제로 크리스마스 축제를 기념한다는 점에서, 환경을 소중히 여기는 최근의 트렌드에도 부합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숯이라는 재료와 흑백의 서체적 추상을 통해 한국 회화를 국제 무대에 선보이고 있는 ‘숯의 화가’ 이배 작가의 ‘붓질’을 회화 외에도 조각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캔버스 위에 절단한 숯 조각들을 빽빽하게 놓고 접합한 후 표면을 연마해 작가 특유의 예술적 상상력을 더한 ‘불로부터’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국내 현대미술의 흐름을 주도하는 박서보 작가의 회화 4점도 아케이드 내 전시장과 쇼윈도에 전시된다. 전시되는 작품은 시간의 흐름 속 변화를 거쳐 작품이 완성된다는 동양 회화의 세계를 장시간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캔버스에 표현해낸 ‘쓰기’ 연작 중 강렬한 붉은색과 검정색의 작품이다.
이 외에도 미국을 중심으로 멕시코, 독일, 일본 등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보스코 소디의 독자적인 작품 세계와 자연물질과 인공물질을 가공하지 않은 채 공간 안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작업하는 키시오 스가의 설치 작품, 전통 옻칠 기법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해 작품 활동을 전개하는 유남권 작가의 옻칠 작품, 각기 다른 크기와 패턴, 성질을 지닌 나무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임정주 작가의 시리즈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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