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결단’ 임박설…장제원 불출마 이후 일정취소·잠행 [정국 기상대]
친윤 핵심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 파장이 김기현 대표의 거취 문제로 옮겨붙고 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수도권 위기론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혁신위까지 사실상 좌초되며 김 대표가 책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장 지도부 내에서도 적극적인 희생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온다. 전날까지 ‘김기현 체제 유지’에 대한 목소리가 컸지만, 12일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당내 분위기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이용호 의원은 이날 김 대표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대표의 희생과 헌신이 불출마나 험지 출마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당대표로서 응답하는 정치적 책임일 뿐이므로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당 안팎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김 대표는 이날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장고에 들어갔다. 연쇄 결단을 통해 터닝포인트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결단의 시기를 더 늦추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장 의원이 불출마 선언이 김 대표와 교감 하에 이뤄졌을 것이란 추정도 내놓는다. 김 대표와 장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 당시 ‘김·장 연대’를 결성해 지지세를 모았었다.
▲”새해 새로운 기대”…이낙연 신당 잰걸음에 민주당 분열 가속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이 가시화 조짐을 보이면서 당내 계파 갈등이 확전되고 있다. 창당과 관련 구체화된 발언이 계속되며 친명(친이재명)계의 원색 비난과 혁신계의 엄호가 ‘전면전’ 양상을 띠게 됐다.
12일 이낙연 전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새해에는 새로운 기대를 드릴 수 있다면 좋겠다”며 신당의 구체적인 시점까지 거론해, 이를 신호탄으로 당 안팎의 파열음이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낙준(이낙연·이준석) 연대’ 가능성이 살아있는 상황에서 이준석 전 대표는 오는 27일 국민의힘을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낙연 전 대표 또한 총선에 대비할 물리적 시간을 벌기 위해서는 최종 결단을 내려야할 시점이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이낙연 신당’이 연일 정치권을 흔들자 당 내부에선 ‘사쿠라(내통자·2중대) 노선’ 공세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 친명계 김민석 의원은 이낙연 신당을 조준해 “사이비 야당, 즉 사쿠라 노선이 될 것”이라는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정치인 이낙연의 정체성은 무엇이냐. 민주당이냐 제3세력이냐. 검찰독재와 치열하게 싸운 적이 있느냐. 과연 싸울 생각은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전날에도 “일종의 정통 야당과 다른 사쿠라 노선”이라며 이 전 대표를 맹비난했다.
▲북한 노동신문에 추미애 사진 실려…’尹정권 반대 시위’ 장면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보도 사진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등장했다. 노동신문 지상에 남측의 유력 정치인 사진이 게재된 것은 이례적이다. 다만 신문이 별도 설명을 달지 않을 것을 볼 때, 북측이 사진 속의 이 인물이 추 전 장관이라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노동신문은 12일 윤석열 정권을 비방하는 내용을 담은 ‘괴뢰 전 지역에서 반미·반전투쟁 전개, 제68차 촛불대행진 진행’이라는 제목의 6단 크기 기사를 6면에 실었다.
해당 기사에는 지난 9월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부근에서 열린 촛불시위 현장 사진 12장이 게재됐다. 이 사진 중 하나에 추 전 장관이 ‘김건희 특검’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웃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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