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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시, ‘스위트홈2’ 호불호에 보인 반응 “잘됐다면 훨씬 좋았겠지만…” [MD인터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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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어떤 작품이든 호평과 혹평이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잘됐다면 훨씬 좋았겠지만 혹평도 다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있다.”

배우 고민시(28)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의 극명한 호불호에 덤덤하게 반응했다. 

지난 1일 8부작으로 공개된 ‘스위트홈’ 시즌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현수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담는다.

‘스위트홈’ 시즌1(2020)은 한국 시리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톱 10에 오르면서 전 세계에 K-크리처물의 존재감을 떨쳤다. 이후 시즌2와 시즌3 동시 제작을 발표했고 3년 만에 돌아온 시즌2 역시 글로벌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순항 중이다. 다만 전 시즌의 명성에 비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도 여럿이다. 

고민시가 분한 이은유는 철없고 까칠한 여고생에서 간절한 여전사로 성장한다. 그린홈을 탈출할 때 헤어진 오빠 은혁을 찾아내겠다는 집념을 가진 은유는 토슈즈 대신 군화, 담배가 아닌 칼을 쥐고 괴물이 가득한 거리로 나선다.

12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만난 고민시는 시즌1과 비교해 가장 큰 폭으로 변화한 은유를 두고 “대사량이 많이 줄었다. 짧은 대사 안에서 은유의 냉정함을 보여주려 했다. 내적으로도 많이 성장했다”며 “먼저 손 내밀 줄도 안다”고 설명했다.

액션 스쿨에도 다녔다는 고민시는 “평상시엔 깡으로 할 수 있다고 느꼈는데 촬영하며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며 “촬영이 다 끝나고 다음 작품 촬영을 하는데 몸을 스스로 내던지는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다”고 짚었다.

“머리카락이 잘린 상태에서 등장한다. 상처와 피, 때 분장을 늘 했다. 토슈즈가 아니라 군화를 신고 손에는 단도를 매고 다닌다. 액션 스쿨에서 훈련하며 여러 무기를 썼다. 실질적으로 은유가 가장 쉽게 손처럼 사용할 수 있고 빠르게 대처할 무기는 단도라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눈빛과 발걸음에도 변화를 뒀다고 밝힌 고민시였다.

배우 고민시 / 넷플릭스

고민시는 드라마 ‘오월의 청춘'(2021), ‘지리산'(2021), 영화 ‘마녀'(2018), ‘밀수'(2023) 등에서 줄곧 결 다른 열연을 보여줘왔다. “항상 스스로 시험하는 느낌”이라는 고민시는 “이 정도 벽도 못 넘으면 더 큰 곳에 갈 수 없단 마음으로 현장에 있는다”라고 끊임없이 채찍질하는 이유를 알렸다.

“늘 벽에 부딪히나 감독님의 오케이 사인 소리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준다”라면서 “이 매력 때문에 연기를 계속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힘든 고통은 늘 있지만 결국 그 시간 때문에 한번 더 올라갈 수 있고 새로운 걸 느끼고 도전한다”라고 의연하게 전했다.

2023년은 고민시에게 유독 바쁜 한 해였다. 제44회 청룡영화상 신인상 영예를 가져다준 ‘밀수’ 개봉과 ‘스위트홈’ 시즌2 공개에 더해 ‘2023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진행도 맡게 됐다.

고민시는 “‘밀수’로 영화관이 예전처럼 북적거리는 걸 볼 수 있었고 ‘스위트홈’ 시즌1이 사랑을 받아 시즌2가 제작될 수 있었다”며 “4년이란 시간 동안 은유를 연기했다. 한 인물을 오래 연기할 경험은 흔치 않아 남다른 해였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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