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취약 세대를 위해서 바우처 제도를 비롯한 정책적인 지원을 하고 있지만 부족할 것으로 생각한다. (남은 임시 회의 동안) 에너지 취약층을 위한 예산을 많이 편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12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국민의힘 연탄 나눔 봉사활동’에 나섰다. 1시간 동안 직접 연탄을 나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매년 해오던 연탄 나눔 봉사에 참여하니 힘들긴 해도 보람 있다”며 에너지 취약층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윤 원내대표를 포함해 이만희 사무총장, 유경준 의원, 김태호 의원 등 국힘 지도부 관계자와 조성명 강남구청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토시, 목장갑 등의 작업복을 착용하고 지게로 연탄을 날랐다. 3.6kg 무게의 연탄을 4~5개씩 지고 비탈길을 오르내리자 몇몇 의원들 얼굴에서는 구슬땀이 흘러내렸다. 한 의원의 안경에는 가쁜 숨이 마스크 위로 빠져나와 희뿌옇게 김이 서리기도 했다.
국민의힘 청년 당원 45명 정도도 함께 봉사에 참여했다. 청년 당원들은 중진 의원들의 힘이 다소 빠지자 “(연탄) 1장 더 올려주십쇼”라고 외치며 힘을 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국힘이 구룡마을에 배달한 연탄은 총 2000장이다.
당초 김기현 대표도 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장제원 의원 불출마로 사퇴 압박이 커지면서 불참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 대표의 불참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달리 말씀드릴 게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 대표를 향한 당 내외 사퇴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윤 원내대표는 “당이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런 봉사를 통해 국힘은 국민들과 늘 함께 있다는 믿음을 얻을 것”이라며 “당이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다시 고민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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