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자신의 집에서 자고 가겠다는 친구 남편의 부탁을 거절했다가 친구들에게 절교당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해당 사연은 12일 기준 조회수 28만 회를 넘어섰고, 댓글 279개가 달리며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유부녀 친구들 사이에서 욕먹고 절교당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게재됐다.
자신을 20대 중반 여자 직장인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최근 좀 어이없는 일이 생겼는데 제가 잘못한 건지 궁금하다”고 말문을 열어 궁금증을 안겼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제가 주최로 연 파티에서 두 커플이 성사됐고, 두 커플은 혼전임신으로 비교적 이른 나이에 결혼하게 됐다. 처음에는 엄청 말렸지만 자기들이 좋다고 하고, 이미 임신까지 한 상태였다”며 “결혼에 성공한 두 커플은 아기까지 낳고 잘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저도 대학 졸업하고 나름 직장생활을 잘하던 중이었다”고 털어놨다.
다만 문제는 B친구의 남편이 갑작스럽게 A씨의 집을 찾아오면서 시작됐다.
A씨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 눈이 오던 날 B친구의 남편과 결혼 후 처음으로 전화 통화했다. B친구의 남편은 A씨에게 “지금 너희 집 앞쪽 지나가는 중인데 눈이 너무 내려서 잠깐 너희 집 근처에 차를 세워놨다”며 “근데 눈이 많이 와서 그런데 너희 집에서 오늘만 신세 져도 되냐”고 물어봤다.
이에 A씨가 친구 B씨와 아기의 행방을 묻자, B친구의 남편은 “아기는 맡겨놨다”며 A씨의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A씨는 혼자 온 B친구의 남편에게 “B랑 같이 있는 줄 알고 올라오라 한 건데 이게 뭐냐. 혼자서는 못 재우니 근처 모텔 가서 자라”며 단호하게 돌려보냈다.
이후 시간이 흘러 A씨는 또 다른 커플이었던 친구 C씨와 수다를 떨던 중 이 일화를 전한 뒤 “B가 오해할까 봐 아직까지 말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이후 B씨와 C씨 모두 A씨의 연락을 피했고, SNS에 저격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영문을 몰랐던 A씨는 한참 뒤에야 다른 미혼 친구들을 통해 자신이 ‘상간녀’로 소문난 것을 알게 됐다.
와전된 소문에 A씨는 “C씨가 말을 어떻게 와전시킨지는 모르겠지만 난 실수한 게 없다고 생각해서 너무 복잡하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굳이 왜 말했냐. 비밀이란 건 없는 거다”, “남자도 제정신이 아니다”, “어차피 멀어질 관계였다. 다른 친구들과 잘 지내면 된다”, “본의 아니게 부부 사이에 애매하게 낀 것 같다”, “당사자한테 사실확인도 안 하다니”, “메신저나 통화 내용 다 저장해놔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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