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저도 멋진 프로야구선수가 되면…”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4)은 11일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관왕에 올랐다. 페어플레이상에 2루수 골든글러브를 가져갔다. 2년 연속 2루수 부문 수상이자, 3년 연속 중앙내야수 수상자다. KBO리그 역사에 유격수와 2루수 골든글러브를 모두 받은 유일한 선수다.
그런 김혜성이 다가올 23일에 또 한번 ‘페어플레이’를 한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약 1주일 전 올린 글을 통해 유기견과 유소년야구선수들을 돕기 위한 자선 카페를 연다. 키움 선수단이 매년 이 시기에 하는 행사와 성격이 비슷하다.
김혜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김혜성입니다. 제가 이 행사를 주최하게 된 이유는 항상 관심이 있었던 유기견들을 돕고 싶었고, 또 하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학교와 선배들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아왔습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김혜성은 “그래서 저도 멋진 프로야구선수가 되면 언젠가는 꼭 후배들에게 도움이 돼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저 혼자의 힘보다는 팬들과 힘을 모아 함께 하면 더 힘이 될 것 같아서 바시 필라테스, 불도저 독 케어센터, 더 앨리 코리아, 선호 커피와 함께 주최하는 유기견 및 유소년 야구선수들을 후원하는 자선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행사는 12월23일 강남구 청담동에서 열리며 자세한 사항은 별삼이네 인스타를 통해 12월 초에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별삼이네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보면 자세한 내용이 나와있다. 유소년 야구 후원행사를 위한 작은 이벤트도 실시했고, 당첨자도 발표한 듯하다. 김혜성은 골든글러브 수상 직후 “(이)지영 선배가 매년 하는 것이다. 나도 하고 싶었다. 처음이라 실수도 있을 수 있다. 그래도 팬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있다. 매년 팀이 여는 자선카페와 비슷하게 할 것 같다”라고 했다.
김혜성은 KBO리그 최고 중앙내야수다. 그러나 언제나 겸손함을 잃지 않는다. 그는 2루수 골든글러브를 받은 뒤 “이 상을 저에게 준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 올해도 정말 받고 싶은 상 중의 하나를 이렇게 받게 돼 기분 좋고 행복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혜성은 “이 상을 나 혼자 받을 순 없다. 키움 홍원기 감독님, 고형욱 단장님, 코치님들, 트레이닝 파트 모든 분과 프런트 분들이 팀을 위해 애쓰셨다. 덕분에 선수들이 마음 놓고 야구만 할 수 있었다. 히어로즈 팬들, 야구 팬들에게 감사하다. 어머니 이윤정 여사님 항상 감사하다 저희 국성이 형에게도 감사하다”라고 했다.
늘 주변 사람들의 헌신을 잊지 않는 김혜성이다. 23일 자선행사는, 그 감사한 마음을 사회에 환원하는 성격이다. 24세 젊은 선수가 참 성숙하다. 키움 팬들이 그래서 김혜성에게 열광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