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병만이 ‘똥군기 논란’에 해명했다.
김병만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콘텐츠제작소ㅣCONSO’의 B급 청문회 코너에 출연했다. 이 영상은 95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개그맨 남호연은 김병만에게 “김병만이 달인 코너를 4년 하면서 후배 챙겨준다고 많은 개그맨을 출연시켰다”면서도 “근데 갑자기 김병만 욕이 들려왔다. 항간에는 김병만이 소품 만들다가 힘들어서 후배들에게 스트레스를 푼 거 아니냐고 하더라”고 증언했다.
이에 김병만은 “내가 만들어 놓은 소품이 있었는데 누가 건드릴까 봐 내 이름을 붙였다. 이후 이상한 소문이 들리더라”며 “당시 ‘김병만의 이름이 붙은 물건을 건드리면 죽는다’, ‘한 번 건드렸다가 김병만한테 맞은 사람이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그래도 똥오줌은 가릴 줄 아는 사람”이라며 “과거 후배들에게 군기를 잡고 못되게 굴었다는 논란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개그맨 이승윤은 “김병만은 조심해야 하는 사람이라 알고 있었다. 김병만이 항상 눈을 부릅뜨고 있어서 선입견이 있었다. 달인 코너로 되게 잘 됐는데 밤새 소품을 만들고 있더라. 대한민국 개그맨 중 가장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이를 들은 김병만은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러나 이승윤은 곧바로 “열심히 하는 만큼 성격은 OO맞다”라고 폭로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김병만은 사실이 아니니까 이렇게 나와 해명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이 영상 전까지 김병만에 대해 욕하는 사람들 많았다”, “핑계 없이 논란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보기 좋다”, “김병만의 달인 코너는 전무후무한 개그였다” 등 반응을 보였다.
김병만이 군기 논란에 대해 해명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김병만은 지난 8월 MBN 예능 프로그램 ‘떴다 캡틴 킴’ 인터뷰에서 과거 KBS2 ‘개그콘서트’ 출연 당시 후배 개그맨들에게 군기를 잡았다는 루머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그는 “마치 꼭 그런 사람이 된 것처럼 말을 하는 게 속상하더라. 어느 순간에는 (악플러를) 만나서 해명해야 되나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힘들었다”며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잘못 없냐고 묻는다면 할 말이 없다. 우리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후배들이 찾아왔다. 지난 동안 혹시 서운하게 했던 게 있으면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날 강하다고 생각하는데 난 속은 여리고 원초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나를 만나보지 않은 사람들이 ‘김병만 성격 안 좋다’고 하면 만나서 이야기해주고 싶다”며 “유튜브 조회 수를 올리기 위해 내가 군기를 좋아하는 사람처럼 편집했더라. 정말 서운하더라. 물도 못 마시게 한다던데 그건 학대”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모두가 꿈을 향해 달리기 위해 모여있는 사람인데”라며 “그래서 자꾸 자연에만 있고 싶고 사람 없는 곳에 있고 싶다. 이런 이야기들이 인터넷에 떠도니 내가 악인이 된 것처럼 외축된다. 그 당시 엄한 선배이긴 했지만 흉악범은 아니었다. 군기라는 이야기가 주홍글씨처럼 따라다니는 게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김병만은 지난 2003년 ‘개그콘서트’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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